시집 추천 169

시집/위로의 시ㅣ김재진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김재진 시인의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를 소개합니다. "다시 누군가를, 토닥토닥, 포옹, 연민"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치유와 위안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저자 : 김재진 출판사 : 시와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다시 누군가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

사랑 시집 추천ㅣ김현성 - 가을 우체국 앞에서

김현성 작곡가님의 시집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소개합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이란, 느티나무, 오래된 편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 「가을 우체국 앞에서」 저자 : 김현성 출판사 : 아선미디어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 p13 사랑이란 사랑이란 별다른 것이 아닙니..

시집ㅣ윤동주 시 - 자화상/별 헤는 밤

윤동주 시인의 시집 「자화상」을 소개합니다. "자화상, 코스모스, 별 헤는 밤"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아름다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목 : 「자화상」 저자 : 윤동주 출판사 : 맑은소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서는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

시집ㅣ조병화 시 - 나무/행복한 보석

조병화 시인의 시집 「기다림은 아련히」를 소개합니다. "나무, 행복한 보석, 신은" 세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기다림은 아련히」 저자 : 조병화 출판사 : 가야미디어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무 - 외로운 사람에게 외로운 사람아 외로울 땐 나무 옆에 서 보아라 나무는 그저 제자리 한평생 묵묵히 제 운명, 제 천수를 견디고 있나니 너의 외로움이 부끄러워지리 나무는 그저 제자리에서 한평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긴 세월을 하늘의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으면 입은 대로 참아 내며 가뭄이 들면 드는 대로 이겨 내며 홍수가 지면 지는 대로 견디어 내며 심한 눈보라에도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고 의연히 제 천수를 제 운명대로 제자리 지켜서 솟아 있을 뿐 나무는 ..

시집ㅣ피천득 - 내가 사랑하는 시/가지 않은 길/잊으시구려/별

피천득 님의 번역시집 「내가 사랑하는 시」를 소개합니다. 시집 속 "가지 않은 길, 잊으시구려, 그녀가 걷는 아름다움은, 별"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내가 사랑하는 시」 저자 : 피천득 번역 출판사 : 샘터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꺾이어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시집ㅣ한용운 - 사랑하는 까닭/당신을 보았습니다/해당화/당신의 편지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 시집 속 "사랑하는 까닭, 당신을 보았습니다, 해당화, 당신의 편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의미 있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시집ㅣ편지 시모음 - 도종환/어떤 편지/마종기/우화의 강 1

「즐거운 편지」 시집 속 "어떤 편지, 우화의 강 1"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아름다운 편지 시를 읽으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어떤 편지 - 도 종 환 -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숲의 나무들이 시들고 눈발이 몇 번씩 쌓이고 녹는 동안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때는 내가 사랑 때문에 너무도 아파하였기 때문에 당신의 아픔을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헤어져 돌아와 나는 당신의 아픔 때문에 기도했습니다 당신을 향하여 아껴온 나의 마음을 당신도 알고 계십니다 당신의 아픔과 나의 아..

시집ㅣ천상병 - 새/들국화/나의 가난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 시집 중 "들국화, 새, 나의 가난은"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들국화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새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

시집ㅣ한용운 - 님의 침묵 / 꽃이 먼저 알아 / 복종 /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시인의 시집 「님의 침묵」을 소개합니다. "님의 침묵, 꽃이 먼저 알아, 복종, 나룻배와 행인"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목 : 「님의 침묵」 저자 : 한용운 출판사 : 책만드는집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

시집ㅣ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 인디언 기도문

류시화 님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시집 중 "인디언 기도문, 그런 길은 없다, 젊은 수도자에게, 지식을 넘어서"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삶을 성찰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인디언 기도문 - 노란 종달새(수우족)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소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