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 3

김용택 그대, 거침없는 사랑(3)

김용택 시인의 시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속 "사랑의 편지, 그이가 당신이에요"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와 함께 사랑 가득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의 편지 당신의 아름다운 편지 잘 받았습니다 막 피어나는 꽃잎처럼 떨리는 당신의 속마음이 손끝에 파르르 묻어옵니다 눈 들어 봄이 오는 산천을 봅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지금 열립니다 새 나라로 가는 길이지요. - p75 그이가 당신이에요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김용택 시 추천 -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김용택 시인의 시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속 "해 지는 들길에서,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와 함께 따뜻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해 지는 들길에서 사랑의 온기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 p40~p41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작년..

시집ㅣ김용택 사랑 시 - 그리운 꽃편지 5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 시집 중 "그리운 꽃편지 5,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해 지는 들길에서"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그리운 꽃편지 5 밖에 찬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당신이 그리워 찬바람 소리 들리는 겨울산에 갑니다 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꽃망울들은 맺혀 꽃소식 기다립니다 오셔요 꽃망울 터뜨릴 꽃바람으로 오셔요 꽃바람으로 저 푸르른 산맥을 넘어 그대가 달려오면 나도 꽃망울 터뜨리며 꽃바람으로 저 푸르른 산맥을 넘어 찬바람 속을 뚫고 달려가겠어요 밖에 찬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바람 불어 당신이 그리우면 당신을 찾으러 숨찬 겨울산을 몇 개 더 넘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