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시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속 "사랑의 편지, 그이가 당신이에요"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와 함께 사랑 가득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의 편지 당신의 아름다운 편지 잘 받았습니다 막 피어나는 꽃잎처럼 떨리는 당신의 속마음이 손끝에 파르르 묻어옵니다 눈 들어 봄이 오는 산천을 봅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지금 열립니다 새 나라로 가는 길이지요. - p75 그이가 당신이에요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