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 169

시집ㅣ천상병 - 귀천

천상병 시인의 시집 「귀천」을 소개합니다. "귀천, 나무, 갈대, 강물, 주일, 구름"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귀천」 저자 : 천상병 출판사 : 답게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나무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

시집ㅣ아름다운 시 - 어머니의 편지 / 문정희

「즐거운 편지」 시집 속 문정희 시인의 "어머니의 편지,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아름다운 삶과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편지 고향에서 혼자 죽음을 바라보는 일흔여덟 어머니에게 - 문 정 희 - 하나만 사랑하시고 모두 버리세요 그 하나 그것은 생生이 아니라 약속이에요 모두가 혼자 가지만 한 곳으로 갑니다 그것은 즐거운 약속입니다. 어머니 조금 먼저 오신 어머니는 조금 먼저 그곳에 가시고 조금 나중 온 우리들은 조금 나중 그곳에 갑니다 약속도 없이 태어난 우리 약속 하나 지키며 가는 것 그것은 참으로 외롭지 않은 일입니다 어머니 울지 마셔요 어머니는 좋은 낙엽이었습니다. 어머니의 편지 - 문 정 희 -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시집ㅣ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시집을 소개합니다. 이 시집은 잠언 시집으로 안타까운 고백이고 정갈한 대화이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시가 들어있습니다. 제목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엮은이 : 류시화 출판사 : 열림원 마음에 담고 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시집ㅣ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다시 피는 꽃/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도종환 시인의 「다시 피는 꽃」 시집 속 시를 소개합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다시 피는 꽃,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다시 피는 꽃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

시집ㅣ즐거운 편지 / 황동규 / 바람의 말 / 마종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시 「즐거운 편지」 시집을 소개합니다. 시집 속 "즐거운 편지/황동규, 바람의 말/마종기, 나뭇가지가 오래 흔들릴 때/나희덕, 편지 3/이성복"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이 시집은 여러 시인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에 대한 시가 담겨있습니다. 제목 : 즐거운 편지 저자 : 황동규 외 지음 출판사 : Human & Books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

시집ㅣ김용택 사랑 시 - 그리운 꽃편지 5 /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 시집 중 "그리운 꽃편지 5,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해 지는 들길에서"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그리운 꽃편지 5 밖에 찬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당신이 그리워 찬바람 소리 들리는 겨울산에 갑니다 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꽃망울들은 맺혀 꽃소식 기다립니다 오셔요 꽃망울 터뜨릴 꽃바람으로 오셔요 꽃바람으로 저 푸르른 산맥을 넘어 그대가 달려오면 나도 꽃망울 터뜨리며 꽃바람으로 저 푸르른 산맥을 넘어 찬바람 속을 뚫고 달려가겠어요 밖에 찬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바람 불어 당신이 그리우면 당신을 찾으러 숨찬 겨울산을 몇 개 더 넘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

시집ㅣ도종환 - 담쟁이 / 꽃씨를 거두며 / 가을 사랑 / 우산

도종환 시인의 시집 「다시 피는 꽃」을 소개합니다. "담쟁이, 꽃씨를 거두며, 가을 사랑, 우산"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아름다운 시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목 : 「다시 피는 꽃」 저자 : 도종환 출판사 : 현대문학북스 마음에 담고 시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꽃씨를 거두며..

시집ㅣ류시화 시 -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류시화 시인의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시집의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첫사랑의 강"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이따금 나는 생각한다, 무당벌레로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아니, 삶이 더 가벼울 것이라고 더 별의 눈동자와 닮을 것이라고 멀리 날지는 못해도 중력에 구속받지 않을 만큼은 날 수 있다 혼자 혹은 무리 지어 날 만큼은 아무도 그 삶에 개의치 않고 언제든 원하는 장소로 은둔하거나 실종될 수 있다. 명색이 무당일 뿐 이듬해의 일을 점치지 않으며 죽음까지도 소란스럽지 않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도착한다 운 좋으면 죽어서 날개하늘나리가 될 수 있고 더 운 ..

시집ㅣ이해인 수녀 시 - 행복의 얼굴 / 바다의 연인 / 나무의 연가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집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 바다의 연인, 나무의 연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마음산책 "우리가 지상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사랑할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행복의 얼굴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

시집 ㅣ좋은 시 - 김용택 / 참 좋은 당신 / 단 한번의 사랑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 시집을 소개합니다. "참 좋은 당신, 단 한 번의 사랑, 길, 향기,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5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사랑으로 가득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참 좋은 당신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단 한번의 사랑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길 사랑은 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