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 시집을 소개합니다. "참 좋은 당신, 단 한 번의 사랑, 길, 향기,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5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사랑으로 가득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참 좋은 당신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단 한번의 사랑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길
사랑은
이 세상을 다 버리고
이 세상을 다 얻는
새벽같이 옵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 길가에는 흰 제비꽃이 피고
작은 새들 날아갑니다
새 풀잎마다
이슬은 반짝이고
작은 길은 촉촉이 젖어
나는 맨발로
붉은 흙을 밟으며
어디로 가도
그대에게 이르는 길
이 세상으로 다 이어진
아침 그 길을 갑니다.
향기
길을 걷다가
문득
그대 향기 스칩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꽃도
그대도 없습니다
혼자
웃습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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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나서
"참 좋은 당신"은 오랫동안 좋아해서 외우고 있는 시다.
나에게 참 좋은 당신은 내 마음과 내 삶을 환하게 밝혀준 사람이다. 풀리지 않는 인생의 궁금함을 안고 세상을 찾아 헤맬 때 어둠 속에서 가만히 나를 불러내 준 사람. 어둠을 먼저 건너왔기에 환하게 빛나고 있어서 그 밝음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던 사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 준 사람이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여러분에게 참 좋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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