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30

나뭇잎 / 꽃의 소리 - 류해욱 신부님 시

류해욱 신부님의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 시집 속 "나뭇잎, 꽃의 소리, 마리아의 노래"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시며 평화로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뭇잎 그대 고개를 들어 아래에서 위로 나뭇잎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햇살을 머금어 힘줄 드러낸 나뭇잎 투명한 연둣빛으로 비치네 삶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 달리하면 인생이라는 나뭇잎 결도 은빛으로 빛나는 투명한 광휘. - p92 꽃의 소리 한 송이 피어나는 꽃이 들려주는 소리 귀를 기울여 듣지 않으련 열릴 듯 머금은 꽃봉오리 살포시 가슴에 접어두는 침묵의 소리 듣지 않으련 꽃잎 하나 피어날 때도 하느님 손가락 움직이신다네 생명의 어느 순간인들 하느님 어루만지시는 손길 밖에 머물 수 있으랴 꽃이 피어나는 소리 들어보렴. -..

오늘의 좋은 글 / 좋은 시 - 나만의 불꽃 (17)

"나만의 불꽃"에 대한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나만의 불꽃을 명상해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불꽃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도 내가 사라지고 난 후에도 나는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 인생은 나만이 가진 가치를 찾아서 불꽃을 피워가는 여행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이 고요해질 때 가만히 들여다보라 내 안에서 움직이는 불꽃을, 피워 오르고 싶어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그 간절한 소리를 듣거든 마음의 문을 열고 그 불꽃을 세상과 마주하게 하라 세상의 바람을 맞으며 불꽃이 환하게 피워 오르면 내가 걸어가는 길마다 기쁨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 코스모스피다 - 자작시(17) ※ "나만의 불꽃"은 코스모스피다의 자작시입니다. 이 시의 ..

추천 도서ㅣ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하라 - 어웨이크

피터 홀린스의 「어웨이크」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하라"는 내용을 전해드리니 지혜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하라 ■ 불편한 상황이 나를 성장시킨다 우리가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을 위험요인에 노출하면서 불편을 자각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간 두려워했던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고, 걱정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불편은 그저 지나가는 의미 없는 장애물일 뿐이라는 점을 알게 될 수도 있다. - p123 ■ 욕구에 지배되지 않는 방법 선종 승려인 수전 오코넬은 명상을 하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충동이 ..

수의 비밀 / 어디라도 /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시집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 시집 속 "수의 비밀, 어디라도, 알 수 없어요"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시인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수의 비밀 나는 당신의 옷을 다시 지어놓았습니다 심의도 짓고 도포도 짓고 자리옷도 지었습니다 짓지 아니한 것은 작은 주머니에 수놓는 것뿐입니다 그 주머니는 나의 손때가 많이 묻었습니다 짓다가 놓아두고 짓다가 놓아두고 한 까닭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바느질 솜씨가 없는 줄 알지만 그러한 비밀은 나밖에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는 마음이 아프고 쓰린 때에 주머니에 수를 놓으려면 나의 마음은 수놓는 금실을 따라서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고 주머니 속에서 맑은 노래가 나와서 나의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아직 이 세상에는 그..

고전ㅣ논어 좋은 글 (옹야편, 술이편)

「평생에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중에서 "옹야편, 술이편"을 전해드립니다. 마음에 양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좋은 글 6. 옹야편 -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 어려운 사람을 도와라 공서적이 제나라에 갈 때 살찐 말 네 필로 마차를 끌게 하고 호화로운 모피옷을 입고 갔다 내가 듣건대 남의 위에 있는 자는 단지 다른 사람이 어려울 때 도울뿐 부자에게 보태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 p118 ■ 균형을 갖춰 조화를 이루라 바탕, 즉 실질적인 내용이 겉모양보다 뛰어나면 너무 투박하고, 겉모양이 실질적인 내용보다 뛰어나면 너무 부화(실속이 없고 겉만 화려하다)하다 문채와 실질이 적절히 조화된 뒤라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 p128 ■ 사람이 살아가는 힘은 정직이다 사람이 살아가..

자기계발서적ㅣ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님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소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른 새벽이 주는 선물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저자 : 김유진 출판사 : 토네이도 김유진 님은 변호사이자 새벽 기상의 힘을 전파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국내 모 대기업에서 사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김유진 변호사의 모닝 루틴과 진솔한 이야기를 모두 담은 책이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새벽의 고요가 가져다준 에너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머릿속을 정리했던 그 새벽은 지친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돼줬다.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에게 잠시 멈춰서 삶을 가다듬을 기회가 생긴 ..

시집ㅣ도종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시집 속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여백"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 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시집ㅣ이병률 시 - 슬픔이라는 구석 / 지나가는 바람 / 꽃비

이병률 시인의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를 소개합니다. "슬픔이라는 구석, 지나가는 바람, 꽃비"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저자 : 이병률 출판사 : 문학동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슬픔이라는 구석 쓰나미가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 마을에 빈 공중전화부스 한 대를 설치해두었다 사람들은 그곳에 들어가 통하지도 않는 전화기를 들고 세상에는 없는 사람에게 자기 슬픔을 말한다는데 남쪽에 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휴전선을 넘어 남하한 한 소녀는 줄곧 직진해서 걸었는데 촘촘하게 지뢰가 묻힌 밭을 걸어오면서 어떻게 단 하나의 지뢰도 밟지 않았다는 것인지 가슴께가 다 뻐근해지는 이 일을 슬프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나 색맹으로 스무 해를 살아온 청년에게 보정 안경을 씌워주..

책 추천ㅣ법정스님 명언 - 행복의 조건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을 생각해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지혜로운 삶의 선택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첫째, 자기 자신의 각성, 자기 존재에 대한 각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 각성을 통해서 비로소 마음이 열린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이미 열려져 있는 세상을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 세상과 내가 하나를 이룰 수 없다. 세상과 내가 하나를 이루지 못하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라는 파도 위에서 겉도는 것에 불과하다. - p74~p75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

명상 글 / 좋은 시 - 마음 꽃 (16)

"마음 꽃"이라는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마음에 대해서 명상해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 꽃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면서 마음에 꽃씨를 품고 나온다 주어진 삶의 시간 속에서 어떤 이는 매일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어떤 이는 꽃씨가 어둠 속에 갇혀 싹을 틔우지 못한다 마음의 온도가 온화할 때면 피는 꽃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그 꽃은 피고 다정한 눈빛에도 그 꽃은 핀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마음의 밭이 크고 깊어야 한다 미워하는 사람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큰 마음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속에서 그 씨앗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더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다 마음속 깊이 들어있어서 눈에는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봐야 보이는 꽃 내 안의 진실한 마음이 움직일 때마다 눈부시게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