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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2)

한창욱 님의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믿기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텐진 갸초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에 대해서 당신이 무언가를 행동할 수 있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걱정해도 어쩔 수 없다. 그 무엇이든 걱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래는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어차피 결과가 똑같다면 우리는 미래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믿자. 설령 미래가 현재가 되었을 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말자. 그냥 일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

사랑 시집 - 김용택 그대, 거침없는 사랑

김용택 시인의 시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을 소개합니다. 시와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대, 거침없는 사랑」 저자 : 김용택 출판사 : 푸른숲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너무 먼 당신 초승달이 저녁 하늘에 걸리고 풀벌레가 밤을 새워 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 멀고 저렇게 생각하면 당신은 내게 너무 무겁습니다 금세 질 달 보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강에 쉼 없이 흐르는 물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산과 들에 내리는 비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적시는 아침 이슬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마음 가장자리에 앉는 눈송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가시는 길 앞에 달빛이고 싶고 잠든 당신의 곁에 머무는 바람결이고 싶고 물가에 앉아 물 보는 당신의 그 마음을 거드는 나는..

좋은 책 추천 - 언어의 온도(2)

이기주 님의 「언어의 온도」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글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위로의 표현은 잘 익은 언어를 적정한 온도로 전달할 때 효능을 발휘한다. 짧은 생각과 설익은 말로 건네는 위로는 필시 부작용을 낳는다. "힘 좀 내"라는 말만 해도 그렇다. 이런 멘트에 기운을 얻는 이도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힘낼 기력조차 없는 사람 입장에선 "기운 내"라는 말처럼 공허한 것도 없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 분발을 종용하는 건 위로일까, 아니면 강요일까. 동사 알다가 명사 알에서 파생했다고 한다. '아는 행위'는 사물과 현상의 외피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진득하게 헤아리는 걸 의미한다. 이를 사람에 대입해 봤..

좋은 시 - 꿈꾸는 섬

이금숙 시인의 「그리운 것에는 이유가 있다」 시집 속 "꿈꾸는 섬, 그날이 오면"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꿈꾸는 섬 바람이 부는 날은 꿈을 꾼다 떠나고 싶은 섬이어서 대문 밖 모퉁이 그림자로 서 있으면 황톳길 먼지 너머 신작로 따라 어머님 얼굴 별빛으로 흐르고 저녁 밥상을 차려 놓은 소녀는 오지 않는 식구들을 한없이 기다렸다 도란거리던 밥상머리 혼자라는 사실이 두려워 겨우 한 끼 밥 차려놓고 기도를 한다 추억 속에 어머니는 언제나 숟가락의 도를 일러주시고 사랑이 밥을 먹는다고 확인해 주셨다 우리가 사는 것은 불꽃 살아온 날들은 그저 무겁고 아픈 존재들 해질 녘 선창가엔 주인 없는 빈 배만 지난날 퍼 올렸던 만선을 꿈을 꾸는지 바람이 부는..

심리학 책 -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의 「마음의 법칙」을 소개합니다. "공감"에 대한 마음의 법칙을 소개해 드리니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마음의 법칙」 저자 :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출판사 : 포레스트북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동정과 공감의 차이 우리가 동정을 하는 이유는 고통을 받는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동정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공감은 시련에 빠진 사람의 아픔을 감지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인 느낌을 가지고 그 고통을 깊이 이해한 후에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공감을 하려면 타인을 나와 분리된 독립적인 인간으로 볼 수 있고, 그의 마음을 잠시 내 것..

좋은 시 추천 - 어머님 곁에서

이종민 엮음 시집 「그 시를 읽고 나는 시인이 되었네」 시집 속 "어머님 곁에서, 소네트 29번" 까비르의 시 세 편을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어머님 곁에서 - 조태일 온갖 것이 남편을 닮은 둘쨋놈이 보고파서 호남선 삼등 야간열차로 육십 고개 오르듯 숨 가쁘게 오셨다 아들놈의 출판기념회 때는 푸짐한 며느리와 나란히 앉아 아직 안 가라앉은 숨소리 끝에다가 방울방울 맺히는 눈물을 내게만 사알짝 사알짝 보이시더니 타고난 시골솜씨 한 철 만나셨나 산일번지 오셔서 이불 빨고 양말 빨고 콧수건 빨고 김치, 동치미, 고추장, 청국장 담그신다 양념보다 맛있는 사투리로 담그신다 - 엄니, 엄니, 내려가실 때는요 비행기 태워드릴께 - 안 탈란다 안탈란다 값도 비싸고 이북으..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한창욱 님의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를 소개합니다. 걱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저자 : 한창욱 출판사 : 정민미디어 한창욱 님은 베스트셀러 의 저자로 여러 해 동안 기자생활을 하다가 투자컨설팅 회사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현재 '마음연구소'를 열고 독서와 명상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저서로는 , , 등이 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걱정에 대한 관점 바꾸기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에서 걱정에 해대 이렇게 말한다.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퍼센트,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퍼센트,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걱정이 22퍼센트,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책 리뷰 - 김윤나 말그릇(2)

김윤나 님의 「말그릇」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사람의 마음과 말에 대해서 전해 드리니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듣고 싶은 말을 해줄 수 있다면 사람의 마음은, 나의 안쪽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열리게 된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스스로 검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사람,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때까지 따뜻하고 세밀한 기술로 배려해준 사람을 만났을 때 힘을 얻는다. - p37 ◆ 나답게 말한다는 것 말은 살아 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씨를 뿌려 열매를 맺기도 하고, 마음을 더 소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짖히기도 한다. 말은 당신과 함께 자라고 당신의 아이들에게로 이어진다. 말은 ..

시집 추천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인의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를 소개합니다.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꽃씨를 심어요"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너의 하늘을 보아」 저자 : 박노해 출판사 : 느린걸음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널 지켜줄게 그 말 한마디 지키느라 크게 다치고 말았다 비틀거리며 걸어온 내 인생 세월이 흐르고서 나는 안다 젊은 날의 무모한 약속, 그 순정한 사랑의 언약이 날 지켜주었음을 나는 끝내 너를 지켜주지도 못하고 깨어지고 쓰러지고 패배한 이 치명상의 사랑밖에 없는데 어둠 속을 홀로 걸을 때나 시련의 계절을 지날 때도 널 지켜줄게 붉은 목숨 바친 그 푸른 약속이 날 지켜주었음을. - p11 꽃씨를 심어요 지난 가을 그대가 보내준 편지봉투에..

옷 잘 입는 방법

장명숙 님의 에세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어떤 옷이 내게 좋은 옷인지 또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아르마니보다 더 좋은 옷은 '전 옷을 브랜드 보고 입지 않아요. 제 취향과 형편을 고려해서 입어요. 특히 브랜드가 돋보이는 옷보다 저를 돋보이게 해주는 옷을 좋아해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이 아닌 나를 위해 입는 옷,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옷은 따로 있다. 특히 정서적 가치가 최고인 옷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내가 입었을 때 정서가 안정되고, 나를 구속하거나 긴장시키지 않는 옷. 요란하지 않아서 엑세서리나 스카프와 잘 어울리는 옷. 기본 라인만 갖춰 몇십 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는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