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인생 시

나태주 시집 - 마음이 살짝 기운다

코스모스피다 2023. 3. 29. 10:00

 

 

 

나태주 시인의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시, 뿌리의 힘"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따뜻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나태주 시집 표지
나태주 시집

 

 

 

제목 : 「마음이 살짝 기운다」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새로운 시

 

어떻게 하면 시를

예쁘게 쓸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추하고 좋지 않은 속사람

씻어내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는 대답에

놀라는 얼굴로 바라보던 아낙

 

호동그란 그 눈빛이 내게는

더욱 새로운 시였습니다.

- p36

 

 

 

뿌리의 힘

 

쓰러진 꽃도

함부로 밟거나

잘라서는 안 된다

 

꽃이 필 때까지

꽃이 질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뿌리는 얼마나 애를 쓰고

줄기와 이파리는 또

얼마나 울고 불며

매달리고 달래며

그랬을 것이냐

 

우리는 비록 몰라도

아주는 모른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 p140~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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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하면 시를 예쁘게 쓸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추하고 좋지 않은 속사람 씻어내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좋은 시를 읽으면 마음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시를 좋아해서 부족하지만 가끔씩 시를 쓰기도 했는데 요즘은 마음이 분주해서 그런지 시를 못 쓴 지 한참이 지났다. 그러고 보면 시는 내가 쓰고 싶다고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생각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내게 시는 마음이 고요할 때 스치듯 찾아오는 잔잔한 바람결 같았다.

 

시인의 말처럼 내안을 어지럽히는 속사람 깨끗하게 비워내고 다시 또 시를 쓰는 순간이 오기를 바래본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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