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상 이야기/자작시

꽃과 바람 - 명상 글/오늘의 시 (35)

코스모스피다 2022. 5. 6. 10:00

 

 

 

<꽃과 바람>이라는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평화로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꽃과 바람
꽃과 바람

 

 

 

 전하고 싶은 시 

 

꽃과 바람

 

따사로운 햇볕 아래서

곱게 피어났던 꽃잎들이

바람을 따라 흩날리다

땅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바람은 짧지만 눈부시게 빛났던

꽃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배웅해준다

 

연녹색 싹이 트게 되면

다시 찾아와 달라고 말하며

꽃은 땅속으로 사라진다

 

바람은 꽃이 사라진 땅 위를

나지막이 불면서

한참 동안 바라본다

 

 

우리의 인생도

따사로운 햇볕 아래

환하게 피었다가

바람에 실려가는 꽃잎처럼

때로는 잠시 땅 위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그 인생의 꿈은

땅속에서 더 크게 자라나

다시 또 고운 꽃을 피운다

 

인생은 피었다 지는 꽃처럼

기다림과 만남이 이어지는

세상 속을 걸어가는 길

 

길 위에 서서 

지나온 날들과

새롭게 걸어가야 할 길을 생각해본다

 

- 코스모스피다 -  자작시 (35)

 

 

 

※ "꽃과 바람"은 코스모스피다의 자작시입니다.

 


 

바람은 겨울 속에서 잠자고 있던 꽃의 씨앗을 불러내어 햇볕이 따사로운 날 어여쁜 꽃을 피우게 한다. 꽃이 환하게 웃으면 바람은 은은한 꽃향기를 세상에 전해준다.

 

아름다운 꽃의 생이 짧게 끝나는 날 바람은 꽃잎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며 배웅을 한다. 꽃은 그렇게 다시 땅속으로 사라지고 바람은 그 자리를 낮게 불며 다음을 기약한다.

 

꽃과 바람은 때가 되면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기에 이별을 슬퍼하지 않는다. 세월의 흐름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일 뿐...

 

 

우리 인생도 기다림과 만남의 연속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기다림이 있으면 다시 또 만나게 된다. 

 

긴 인생에서 보면 우리는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알 수 없지만 인생에서 만나지는 사람은 이미 만나기로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를 다듬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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