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춘 편저의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 시집 속 "아름다운 내 사랑, 노래의 날개 위에, 소네트 18"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아름다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아름다운 내 사랑
- 제임스 A. 조이스
누가 초록빛 숲 사이로 지나가는가
그녀를 온통 봄 물결로 치장하며
누가 상쾌한 초록빛 숲 사이로 지나가는가
그를 한층 아름답게 하려고
누가 햇빛 속을 지나가는가
가벼운 발소리 알아채는 길을 지나
누가 상쾌한 햇빛 속을 지나가는가
그토록 순결한 용모를 하고
온갖 수풀의 길들이
포근한 금빛으로 불타오른다
누굴 위해 햇볕 아래 수풀이 온통
그토록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가
오, 그건 내 사랑을 위한 것
숲이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는 건
오, 그건 내 참사랑을 위한 것
너무도 젊고 아름다운 내 사랑.
- p56
노래의 날개 위에
- 하이네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그대를 태우고
갠지스 강가의 풀밭으로 가자
거기 우리의 아늑한 보금자리 있으니
고요히 흐르는 달빛 아래
장미가 만발한 정원이 있고
연못의 연꽃들은
사랑스런 누이를 기다린다
제비꽃들은 서로서로 미소 지으며
별을 보며 소곤거리고
장미꽃들은 서로 정겹게
향기로운 동화를 속삭인다
깡충거리며 뛰어나와 귀를 쫑긋거리는
온순하고 영리한 영양들
멀리 귓가에 들려오는
강물의 맑은 잔물결 소리
그 정원의 야자나무 아래
우리 나란히 누워
사랑과 안식의 술잔을 나누고
행복한 꿈을 꾸자꾸나.
- p82~p83
소네트 18
- 셰익스피어
내 그대를 여름날에 비교해 보련다
그대는 그보다 더 사랑스럽고 화창하구나
모진 바람 불어와 5월의 꽃봉오리 떨구는데
여름은 너무나 짧구나
때로는 태양빛이 너무나도 뜨겁고
가끔은 황금빛 얼굴이 흐려지기도 한다
우연이나 거짓 없는 자연의 변화로
어느덧 고움은 빛을 잃고
아름다운 모든 것도 사라지고 말지만
그대 지닌 영원한 여름 바래지 않고
그대 지닌 아름다움 사라지지 않는다
결코 죽음의 사신도
그대 앞에 굴복하고 말지니
불멸의 노래 속에 그대와 함께 살리라
인간이 숨 쉬고 눈으로 보는 한
이 노래 살아서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 p76
함께 보면 좋은 글
이해인 수녀 시 - 행복의 얼굴 / 바다의 연인 / 나무의 연가
시를 읽고 나서
"누굴 위해 햇볕 아래 수풀이 온통
그토록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가
숲이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는 건
오, 그건 내 참사랑을 위한 것"
사랑을 하면 세상이 온통 아름다워 보인다. 사랑을 하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 사랑을 위해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떠오르는 태양도, 숲 속의 나무도, 아름답게 핀 꽃들도 내 사랑을 축복해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세상은 달라진 게 없는데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면 세상이 빛나 보인다.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게 하는 묘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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