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시인의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시집 속 "나이아가라 폭포 2, 밴쿠버의 아침, 루이스 호수"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평화로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이아가라 폭포 2
삶이 우울하다면
나이아가라 폭포로 여행을 떠나라
권태와 짜증과 원망과 지루함을
속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속에 아낌없이 던져버려라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몸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모습 속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기쁨을 맛보아라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꿈과 비전을 마음껏 외치고
내일을 향해 달려 나가라.
- p63
밴쿠버의 아침
새벽은 먼 곳에서부터 밝아온다
도시의 거대한 뼈대 같은
빌딩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밤새 어둠을 밝혀주던
가로등 불빛이 의미를 잃어갈 때
거리는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정지된 듯 멈추어 있던 것들이
일제히 다시 살아나 움직인다
도시의 동맥에 흐르는 피 같은
차량이 오가며
또다시 하루만큼의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
여행 중에 태양이 떠오르면
새로운 것들을 만날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고
노을이 지면
그리움도 짙게 물들어버린다.
- p53
루이스 호수
빅토리아 여왕의 딸의 이름으로
명명된 루이스 호수
바라보면 볼수록
탄성이 쏟아져 나온다
세계 10대 절경 중의 하나이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호수 전체가 에메랄드 빛을 발하는
하나의 커다란 보석이다
노케이 산과 캐스케이드 산,
로키산맥의 늠름한 모습
나무들과 강, 호수를 바라보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여행은 마음을 넓게 만들고
생각을 풍부하게 만든다
모든 것을 감사하게 하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열어준다
창조의 손길이 만든 아름다움을 보며
감사의 마음이 가득해진다.
- p56~p57
함께 보면 좋은 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사랑, 축복의 기도
시를 읽고 나서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몸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모습 속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기쁨을 맛보아라. 쏟아져 내리는 폭포에 꿈과 비전을 마음껏 외치고 내일을 향해 달려 나가라."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서면 시원하게 내리는 물과 함께 마음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 거 같다. 계속해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를 바라보면 마음도 다 씻겨 내려가리라.
그리고 깨끗해진 마음에 맑은 기쁨이 샘솟을 것이다.
이 시는 시인이 여행하면서 쓴 시다. 시 속에 그곳의 정취와 아름다움이 그대로 담겨있어 시를 읽으며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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