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춘 편저의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 시집을 소개합니다. "사랑, 그대 눈 푸르다, 사랑하는 이여"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
저자 : 윤혜춘 편저
출판사 : 문예마당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
- 헤르만 헤세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고향은 조그만 것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내 마음도 항상 싣고 다니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주는
당신이 다름아닌 나의 고향.
- p8
그대 눈 푸르다
- 베케르
그대 눈 푸르다
수줍은 웃음은
넓은 바다에
새벽별 비친 듯하다
그대 눈 푸르다
흐르는 눈물은
제비꽃 위에 살며시 내려앉은
이슬방울 같다
그대 눈 푸르다
반짝이는 눈망울은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처럼 화려하다.
- p16
사랑하는 이여
- 하이네
달빛에 취한 보리수잎들
그 잎들이 향기를 쏟아붓고 있어요
나뭇잎과 공기는
나이팅게일의 노래로 가득 차 있어요
사랑하는 이여, 우리 이 보리수 밑에
정답게 앉아 보아요
황금색 달빛이
보리수잎 사이로 반짝일 때
이 보리수잎을 보아요, 이 잎이
심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리수 밑에 앉기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저 웃고 있군요,
마치 아득히 먼 동경의 꿈속에 빠져 있는 듯
사랑하는 이여, 말해 보세요
당신의 마음속에 어떤 소망이 싹트고 있는지를!
사랑하는 연인이여, 기꺼이 고백하오
아, 나는 찬 폭풍이
갑자기 하얀 눈보라를
몰아 오기를 바란다오
그래서 우리 함께 털옷에 감겨
요란하게 치장한 썰매를 타고
종을 울리며 채찍을 휘두르며
강과 들판 위를 달려가고 싶다오.
- p148~p149
함께 보면 좋은 글
시를 읽고 나서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내 마음도 항상 싣고 다니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주는 당신이 다름 아닌 나의 고향"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고향이다. 사랑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 고향이다. 그 고향은 마음속에서 언제나 아련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달빛에 취한 보리수잎들 그 잎들이 향기를 쏟아붓고 있어요. 나뭇잎과 공기는 나이팅게일의 노래로 가득 차 있어요."
아름다운 전경을 아름다운 세상의 언어로 담았다. 눈을 감으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진다.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는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이 세상 시인들의 가장 아름다운 시들이 담겨 있다. 시를 읽으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향기가 스며든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하트 부탁드려요~♡
'시집 추천 > 사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아가라 폭포 2 - 용혜원 여행 시 (46) | 2022.03.12 |
---|---|
시집/사랑 시ㅣ정호승 - 반지의 의미 (38) | 2022.02.27 |
안만식 시집/시 - 나는 고독한 한 마리 새가 되고자 합니다 (19) | 2022.02.20 |
나무/별처럼 꽃처럼 - 나태주 시집/시모음 (22) | 2022.02.19 |
사랑 시집 추천ㅣ용혜원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22) | 2022.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