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 시인의 「사랑은 시처럼 온다」를 소개합니다. "버드나무 정원, 꽃 가꾸는 여인, 사랑이라는 감정, 모든 걸 알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을"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사랑은 시처럼 온다」
저자 : 신현림 엮음
출판사 : 북클라우드
마음에 담고 싶은 외국 시
버드나무 정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버드나무 정원에서
그녀와 나 만났었네
눈처럼 흰 작은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며
그녀는 내게 일러주었지
나뭇가지에 잎이 자라듯
사랑을 수월히 여기라고
그러나 난 젊고 어리석어
그녀의 말 들으려 하지 않았네
강가 들판에 그녀와 나 서 있었네
기대인 내 어깨 위에
눈처럼 흰 손을 얹으며
그녀는 내게 일러주었지
둑에 풀이 자라듯
인생을 수월히 여기라고
그러나 젊고 어리석었던 나에겐
지금 눈물만 가득하네.
- p121
꽃 가꾸는 여인
- 나오미 롱 매젯
내가 당신이면 그 식물을
너무 살살 다르지 않겠어요
너무 세심하게 보살피면 해로울지 몰라요
흙을 쉬게 해 주세요
너무 갈아엎지 말고요
물을 주기 전에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세요
잎은 스스로 제 방향을 찾기 마련이에요
스스로 햇빛을 찾도록 그냥 두세요
너무 세심하게 챙겨주고
너무 정성으로 보살피면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해요
우리는 사랑하는 것들을
그냥 놓아둘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해요.
- p90
사랑이라는 감정
- 레프 톨스토이
죽음의 공포보다 강하다
헤엄을 칠 줄 모르는 아버지가
자식이 물에 빠진 것을 보자
즉시 물로 뛰어드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그렇게 하게 한 것이다
사랑은 나 자신보다
나 외의 사람에 대한
행복을 위해 나누는 것이다
인생의 모순은 사랑으로서만 해결되고
또 해결될 수 있다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나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
- p143
모든 걸 알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을
- 닉스 워터맨
내가 그대를 알고, 그대가 나를 알면
우리가 서로 신성한 마음의 눈으로
그대와 내 속을
분명히 볼 수 있다면
우리의 거리는 확실히 줄어들고
정답게 서로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을···
장미마다 그토록 가시가 많은 것처럼
인생에도 하 많은 걱정이 숨어 있는 법
내가 그대를 알고, 그대가 나를 알면
모든 것의 참 이유를
마음이 볼 수 있을 것을.
- p195
함께 보면 좋은 글
시를 읽으며
"너무 세심하게 챙겨주고 너무 정성으로 보살피면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해요. 우리는 사랑하는 것들을 그냥 놓아둘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해요."
너무 세심하게 살펴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잃어버린다. 사랑하는 것들도 사랑하는 사람도 때로는 그냥 바라봐 줄 때 그 자체가 가지고 온 빛이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나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
사랑은 나를 위해서는 한 배의 힘을 내지만 두 사람 열 사람을 위해서는 두배 열 배의 힘을 낸다. 사랑의 힘은 우리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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