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를 소개합니다. 깊이 있는 사랑이 담긴 시를 음미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자 : 칼릴 지브란/서정윤 엮음
출판사 : 문학수첩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풀잎 같은 사랑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있을 때
나는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는
풀잎이 되고 싶습니다
순간의 충동이 시키는 대로
솔직하게 고백하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 나는 그대의 풀잎입니다.
- p13
목마른 사랑
이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고독입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누군가 나와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줄
그런 사람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 p20
이해하는 사랑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니, 그림을 배우는 중입니다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기 위해서는
퍽이나 오랜 세월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사물에 대한 나의 시각이 날로
성숙함을 느낄 때는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요!
청각을 통해 사람과 사물을 이해할 때는
먼저 '소리'가 내 영혼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눈을 통해서도
사람과 사물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기억 속에 사람과 사물의
형태와 색깔이 고이는 듯합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 p32
완전한 이해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한 말을 두고 두고
나는 혼자서 다시금 반복해 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완전한 이해의 완전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대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마다
삶의 본질 그리고 삶의 귀중한 것을
언제나 내가 모두 보게 됩니다
그대에게 말을 하려고 입을 열 때마다
이상하게도 나는 스스로를
너무나도 명료하게 들여다 봅니다
내 영혼의 가장 밝은 곳에
내가 손을 대도록
그대는 언제나 인도해 줍니다.
- p83
함께 보면 좋은 글
류시화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명언 모음
시를 읽고 나서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누군가 나와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줄 그런 사람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마음을 열고 만날 수 있는 사람, 우리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일 것이다.
"내 영혼의 가장 밝은 곳에 내가 손을 대도록 그대는 언제나 인도해 줍니다."
자신의 영혼이 가장 밝게 빛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아닐까?
칼릴 지브란의 시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시를 읽으며 자신의 마음과 삶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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