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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좋은 시ㅣ어머니의 장롱 - 신달자 시집

코스모스피다 2021. 12. 1. 10:00

 

 

 

신달자 시인의 시집 「어머니, 그 비뚤비뚤한 글씨」를 소개합니다. "어머니의 장롱, 이것은 옷이 아니다, 솟대"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신달자 시집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신달자 시집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제목 : 「어머니, 그 비뚤비뚤한 글씨」

저자 : 신달자

출판사 : 문학수첩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어머니의 장롱

 

꽃밭이다

노랑 파랑 빨강

어머니의 희망이 방글방글 웃고 있다

찬란한 이부자리

향기 자욱한 꽃베개

멋스런 호랑나비 한 마리

우람하게 날고 있다

 

그 꿈을 지키시려고

누더기만 덮고

꽃밭 잠 속을

드나들었나

- p28

 

 

 

 

이것은 옷이 아니다

- 아, 어머니 15

 

분홍 물들인 명주 치마 저고리

설날 설빔으로 입혀주시며

얘야 이것은 옷이 아니다

그럼 머꼬?

날개다

어린 딸은 그 자리에서

높이높이 날아올랐습니다.

- p57

 

 

 

 

솟대

 

긴 장대 위에 새 한 마리

너무 오래

한 자리에 앉아 있다

나는 것을 잊어버렸나

날지 못하고 퍼덕이기만 하는

한 번쯤 솟구쳐 나는 것 보시려고

······

아차 그대로 굳어 버린 내 어머니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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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나서 

 

"꽃밭이다. 노랑 파랑 빨강 어머니의 희망이 방글방글 웃고 있다. 찬란한 이부자리 향기 자욱한 꽃베개"

 

어린 시절 엄마의 장롱은 결혼할 때 혼수로 해온 수놓은 예쁜 이부자리와 꽃베개가 있었다. 그 시절 엄마가 집을 비우면 엄마의 장롱문을 열고 이불도 꺼내 덮어 보고 옷도 입어보며 놀던 기억이 난다.

 

 

"얘야 이것은 옷이 아니다. 그럼 머꼬? 날개다. 어린 딸은 그 자리에서 높이높이 날아올랐습니다."

 

날개다. 딸에게 날개를 달아주고픈 엄마 마음 아닐까. 딸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훨훨 날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엄마 마음.

 

 

 

 

 

 

이 시집은 오직 어머니를 주제로 쓴 시들만 들어있다. 시를 읽으며 내 인생을 함께 했던 엄마가 무척이나 그리워지고 고마움이 밀려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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