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와 딸"이라는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엄마와 딸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한없이 사랑해준 사람
당신의 사랑이 귀한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느덧 내가
당신 곁을 떠나고 난 뒤
당신의 사랑은
그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그리움이
얼마나 깊었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조금씩 철이 들고 나니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끝없이 내게로 향했던
당신의 마음을
바람이 부는 날이면
더 생각이 납니다
당신이 주었던
사랑도 그리움도
그리고 이제는 내가 그리워합니다
당신이 그리워한 것처럼
내가 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 코스모스피다 - 자작시(7)
※ "엄마와 딸"은 코스모스피다의 자작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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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엄마와 딸이라는 인연으로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자식 중 막내인 내가 항시 눈에 밟혔나 보다. 먼길 다녀오는 날이면 한참을 꼭 안아주었고 몸이 아픈 날이면 나를 보고 울었다.
엄마의 눈에는 나는 항상 어렸고 지켜줘야 하는 자식이었다.
사춘기 시절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나. 어느 날 도시락 반찬 물이 쏟아져서 책 끝에 번졌다. 속상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보고 엄마는 웃으며 책 한 장 한 장마다 하얀 물감을 칠해 주었다.
한창 멋을 부리느라 얘기도 없이 머리를 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던 날. 엄마는 밤늦도록 오지 않는 자식을 찾아다니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한다. 캄캄한 밤길에 저만치서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와 가슴 떨리게 나를 부르는 목소리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어떤 훈계보다 엄마의 그런 따뜻한 사랑에 나는 늘 스스로 반성했고 나를 바로 잡아나갔다.
아기가 세상에 왔을 때 너무 어리고 약해서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하늘이 엄마를 보낸 거라고 한다.
나에게 다가온 엄마는 한없는 사랑이었고 또 그리움이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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