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사랑 시 67

시집ㅣ김용택 아름다운 시 - 섬진강 3/땅에서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시집 중에서 "섬진강 3, 땅에서"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섬진강 3 그대 정들었으리 지는 해 바라보며 반짝이는 잔물결이 한없이 밀려와 그대 앞에 또 강 건너 물가에 깊이깊이 잦아지니 그대, 그대 모르게 물 깊은 곳에 정들었으리 풀꽃이 피고 어느새 또 지고 풀씨도 지고 그 위에 서리 하얗게 내린 풀잎에 마음 기대며 그대 언제나 여기까지 와 섰으니 그만큼 와서 해는 지고 물 앞에 목말라 물 그리며 서러웠고 기뻤고 행복했고 사랑에 두 어깨 깊이 울먹였으니 그대 이제 물 깊이 그리움 심었으리 기다리는 이 없어도 물가에서 돌아오는 저녁길 그대 이 길 돌멩이, 풀잎 하나에도 눈 익어 정들었으니 이 땅에 정들었으리 더 키..

외국 사랑 시집ㅣ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아름다운 사람에게

박종석 님이 옮긴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시집 속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아름다운 사람에게, 내 사랑 그대에게 맹세합니다"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 린다 두푸이 무어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나는 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꿈을 꾸었죠 그 사람은 내 인생에 나타나 내 전부를 사랑하고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주고 내가 하는 노력을 더욱 북돋아 주며 나의 꿈을 함께 나눌 사람이었죠 나는 자라서 그 사람을 만났답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 꿈꾸었던 꼭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해요. - p19 아름다운 사람에게 - 제니스 램 나는 우리 사랑이 애초부터 이러하리라 예정되어 있었다고 생각해요 만일 우..

한 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 용혜원 시집

용혜원 시인의 시집 「한 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을 소개합니다. "한 잔의 커피 1, 사랑하는 이와 같이, 우리들의 사랑엔"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목 : 「한 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저자 : 용혜원 출판사 : 민예원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한 잔의 커피 1 사랑이 녹고 슬픔이 녹고 마음이 녹고 온 세상이 녹아내리면 한 잔의 커피가 된다 모든 삶의 이야기들을 마시고 나면 언제나 빈 잔이 된다 나의 삶처럼 너의 삶처럼. - p15 사랑하는 이와 같이 사랑하는 이와 같이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집니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서 지극히 작은 것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나의 몸속에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한 잔의 커피 원두커피의 짙은 향같이 우리들의 사랑도 살며 살아가며 더욱 향..

사랑 시집/나태주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를 소개합니다. 이 시집은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과 인생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스타가 되기 위하여, 사랑, 너에게 감사"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주)알에이치코리아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스타가 되기 위하여 별은 멀리 아주 멀리에 있다 별은 혼자서 반짝인다 언제나 외롭다 사람도 마찬가지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외로워야 한다 멀리 있는 것을 그리워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어야만 하겠지 아니야, 자기한테 자기가 슬그머니 져줄 줄도 아는 그런 사람이어야 할 거야 그러고 나서도 스스로 충분히 반짝일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할 거야 스타가 되..

신뢰와 사랑 - 칼릴 지브란 시집/좋은 시 추천

칼릴 지브란의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시집 속 "신뢰와 사랑, 미지의 사랑, 우리 안의 참다운 존재"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신뢰와 사랑 삶의 손이 무거워지고 밤이 노래를 잃어버리면, 사랑할 때와 신뢰할 때가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신뢰하게 되면 삶의 손은 한없이 가벼워지고 밤은 노래로 가득 찹니다 삶의 손이 때로는 우리 가슴 짓누르는 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무거운 것들이 하나같이 날개를 가지고 있음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심한 굶주림이 그 날개를 묶어 둔다는 사실도 아울러 깨달았습니다. - p36 미지의 사랑 사랑하는 그대는 내 가슴의 어머니, 나의 혈관에 새로운 힘을 부어줍니다 둥우리 주위를 도는 새처럼 나는..

아름다운 사랑 시집/외국 시 추천 - 지금 내 사랑은

박종석 님 옮김 시집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를 소개합니다. "지금 내 사랑은, 사랑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는 놀라운 선물, 그대를 위해, 우리를 위해"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저자 : 수잔 폴리스 슈츠 외/박종석 옮김 출판사 : 오늘의책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지금 내 사랑은 - 달리 파톤 마치 이전에는 다른 누구를 만나 사랑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나는 지금 그대를 알게 되어 사랑하고 있지요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할 수 있는 적당한 말은 난 아직 알지 못해요 나 언제나 그대 생각하고 있음을 그대가 알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답니다 왜냐하면 그대가 내게 손을 내밀 때 나는 언제나 ..

버드나무 정원 - 사랑은 시처럼 온다 시집/외국 시

신현림 시인의 「사랑은 시처럼 온다」를 소개합니다. "버드나무 정원, 꽃 가꾸는 여인, 사랑이라는 감정, 모든 걸 알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을"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사랑은 시처럼 온다」 저자 : 신현림 엮음 출판사 : 북클라우드 마음에 담고 싶은 외국 시 버드나무 정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버드나무 정원에서 그녀와 나 만났었네 눈처럼 흰 작은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며 그녀는 내게 일러주었지 나뭇가지에 잎이 자라듯 사랑을 수월히 여기라고 그러나 난 젊고 어리석어 그녀의 말 들으려 하지 않았네 강가 들판에 그녀와 나 서 있었네 기대인 내 어깨 위에 눈처럼 흰 손을 얹으며 그녀는 내게 일러주었지 둑에 풀이 자라듯 인생을 수월히 여기라고 그러나 젊고 어리석었던 나에겐 지금 눈물..

시집 추천ㅣ칼릴 지브란 사랑의 시

칼릴 지브란의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를 소개합니다. 깊이 있는 사랑이 담긴 시를 음미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자 : 칼릴 지브란/서정윤 엮음 출판사 : 문학수첩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풀잎 같은 사랑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있을 때 나는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는 풀잎이 되고 싶습니다 순간의 충동이 시키는 대로 솔직하게 고백하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 나는 그대의 풀잎입니다. - p13 목마른 사랑 이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고독입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누군가 나와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줄 그런 사람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

사랑 시집 추천ㅣ이병률 시 - 얼굴 / 부산역 / 세상의 끝

이병률 시인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시집 속 "얼굴, 부산역, 세상의 끝"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아름다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얼굴 하루 한 번 삶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신 얼굴 때문입니다 당신 얼굴에는 당신의 아버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갑니다 어머니도 유전적으로 앉아 있지만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누구나 그렇듯 얼굴만으로는 고아입니다 당신이 본 풍경과 당신이 지나온 일들이 얼굴 위에서 아래로 차곡차곡 빛납니다 눈 밑으로 유년의 빗금들이 차분하게 지나가고 빗금을 타고 표정은 파도처럼 매번 다르게 흐릅니다 얼굴은 거북한 역할은 할 수 없습니다 안간힘 정도는 괜찮지만 계산된 얼굴은 안 됩니다 바다의 얼굴을 보여주세요 당신 얼굴에 나의 얼굴을 닿게 한 적이 ..

시집ㅣ김춘수 - 꽃/구름과 장미/또 하나 가을 저녁의 시

김춘수 시인의 「김춘수 시전집」 중에서 "꽃, 구름과 장미, 또 하나 가을 저녁의 시, 능금"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김춘수 시전집」 출판사 : 현대문학 저자 : 김춘수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p178 구름과 장미 저마다 사람은 임을 가졌으나 임은 구름과 장미 되어 오는 것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