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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사랑 시ㅣ정호승 - 반지의 의미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집 속 "반지의 의미, 마더 테레사 수녀의 미소"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사랑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반지의 의미 만남에 대하여 기도하자는 것이다 만남에 대하여 감사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아름답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순결하자는 것이다 언제나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언제나 첫마음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사랑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에도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꽃이 진다고 울지 말자는 것이다 스스로 꽃이 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가난하자는 것이다 처음과 같이 영원하자는 것이다. - p44 마더 테레사 수녀의 미소 여든일곱 생신을 맞아 인도 캘커타 사랑의 선교회 본부 건물 발코니에 나와 몰려든..

시집/위로 시 - 이병률 새날/찬란

이병률 시인의 시집 「찬란」을 소개합니다. "새날, 찬란"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찬란 저자 : 이병률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새날 가끔은 생각이 나서 가끔 그 말이 듣고도 싶다 어려서 아프거나 어려서 담장 바깥의 일들로 데이기라도 한 날이면 들었던 말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야 어머니이거나 아버지이거나 누이들이기도 했다 누운 채로 생각이 스며 자꾸 허리가 휜다는 사실을 들킨 밤에도 얼른 자, 얼른 자 그 바람에 더 잠 못 이루는 밤에도 좁은 별들이 내 눈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얼른 자, 얼른 자 그 밤, 가끔은 호수가 사라지기도 하였다 터져 펄럭이던 살들을 꿰맨 것인지 금이 갈 것처럼 팽팽한 하늘이기도 하였다 섬광이거나 무릇 근..

명상 글/오늘의 시 - 나와 마주하는 시간 (29)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시와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맑게 깨어나는 나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하고 싶은 시 나와 마주하는 시간 어둠이 사라지며 조용히 아침이 다가올 때면 잠에서 깨어나 가만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어제의 일들은 어떤 흔적으로 남아있는지 풀지 못한채 마음속에 머물고만 있는 숙제가 있는지 지금 내 마음의 온도는 어떤지 찬찬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와 마주하는 이 시간은 내가 나를 챙겨주는 명상의 시간입니다 조용히 나와 마주 앉아서 고요한 침묵 속에 나를 맡겨보면 나를 가리고 있었던 그림자가 하나 둘 사라지고 마음속 깊이 존재하는 맑은 내가 새롭게 깨어납니다 고요한 나를 만나게 됩니다. - 코스모스피다 - 자작시 (29) ※ "나와 마주하는 시간"은 코스모스피다의 자작시입..

치유 책ㅣ용기가 필요한 순간마다 기억할 이야기

세라 퀴글리·메릴린 시로여 부부의 「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규칙적으로 명상하는 습관 생각과 감정은 우리 의식 속을 돌아다니지만 그것들이 곧 우리 자신은 아니다. 그저 우리 마음속에 떠다니는 구름 같은 존재일 따름이다. 명상을 연습하면 우리는 스스로 생각과 감정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두려운 생각이나 감정이라 해도 우리를 완전히 파괴할 수는 없다. - p108 ■ 변화가 시작되는 첫 번째 모퉁이 두려움의 원인과 성격을 이해하면, 두려움은 우리 마음의 족쇄에서 풀려나 엄청난 변화를 겪으면서 모습부터 기능까지 완전히 달라진다. - p171 ■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계속 미루고 있는가 굳이 두려워하는 모든..

외국 시집 추천 -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

윤혜춘 편저의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 시집을 소개합니다. "사랑, 그대 눈 푸르다, 사랑하는 이여"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사랑에 깊이 빠진 연인들을 위하여」 저자 : 윤혜춘 편저 출판사 : 문예마당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 - 헤르만 헤세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고향은 조그만 것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내 마음도 항상 싣고 다니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주는 당신이 다름아닌 나의 고향. - p8 그대 눈 푸르다 - 베케르 그대 눈 푸르다 수줍은 웃음은 넓은 바다에 새벽별 비친 듯하다 그대 눈 푸르다 흐르는 눈물은 제비꽃 위에 살며시 내려앉은 이슬방울 같다 그대 눈 푸르다 반짝이는 눈망울은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처럼 화려하다. - p16 사랑하는 이여 - 하이네 ..

운이 들어오는 말 습관 - 김도윤 럭키 (2)

김도윤 님의 「럭키」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명언 위주로 전해드리니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데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당신에게 필요한 건 창인가, 방패인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압도적인 강점 하나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창을 날카롭게 만드는 시간을 방패를 만드는 데 쏟고 있으면, 내 창이 상대방의 방패를 뚫지 못하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한 우리이기에 단점 대신 장점에 집중하는 건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전략이다. - p120 ■ 설득의 기술 우리는 모두 남을 설득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그들을 설득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게 딱 한 가지 있다. 나를 설득하는 것. 최소한 남을 설득하기 전에 나를 설득해야 우리에게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 생긴다. - ..

명상 책 추천ㅣ법정스님 산방한담

법정스님의 「산방한담」을 소개합니다. 스님의 맑은 가르침으로 마음을 밝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제목 : 「산방한담」 저자 : 법정 출판사 : 샘터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거꾸로 보기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맑고 따뜻한 '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 p17 ■ 생명의 기쁨 꽃은 묵묵히 피고 묵묵히 진다 다시 가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때 그곳에다 모든 것을 내맡긴다 그것은 한 송이 꽃의 소리요 한 가지 꽃의 모습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의 기쁨이 후회 없이 거기서 빛나고 있다. - p26 옛 선사의 ..

안만식 시집/시 - 나는 고독한 한 마리 새가 되고자 합니다

안만식 시인의 시집 「많이 아파야 아름다운 사랑입니다」를 소개합니다. "나는 고독한 한 마리 새가 되고자 합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슬픔 하나씩 갖고 삽니다"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제목 : 「많이 아파야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저자 : 안만식 출판사 : 세상속으로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는 고독한 한 마리 새가 되고자 합니다 고독은 영혼을 세탁하는 시간입니다 고독함으로 한 걸음 물러서 삶을 보게 합니다 고독은 한 걸음 물러서 자신이 그려가는 그림을 다시 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고독이 없으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없습니다 나는 고독하지 못했기에 고독의 시간을 갖지 못했기에 이렇게 자유를 잃었고 역설적으로 고독함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홀로 서라, 즐겨라,..

나무/별처럼 꽃처럼 - 나태주 시집/시모음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시집 속 "나무, 별처럼 꽃처럼, 아버지, 소망"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사랑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무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 - p126~p127 별처럼 꽃처럼 별처럼 꽃처럼 하늘에 달과 해처럼 아아, 바람에 흔들리는 조그만 나뭇잎처럼 곱게곱게 숨을 쉬며 고운 세상 살다 가리니, 나는 너의 바람막이 팔을 벌려 예 서 있으마. - p122 아버지 왠지 메모지고 딱딱한 이름입니다 조금씩 멀어지면서 둥글어지고 부드러워지는 이름입니다 끝내 ..

명상 글/그리움 시 - 분홍색 운동화 (28)

"분홍색 운동화"라는 그리움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전하고 싶은 시 분홍색 운동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방 안에서 나지막이 들려오는 엄마 아버지 목소리 이야기 중심은 새로 사 온 분홍색 운동화 아버지는 신발이 너무 작아 보인다 말씀하시고 엄마는 너무 예뻐서 신겨보고 싶다 말씀하시고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 속으로 급하게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비단처럼 고운 분홍색 운동화가 반짝반짝 웃으며 어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달음에 신발을 신고 온 동네를 나비처럼 나풀나풀 날았던 나 엄마는 이렇게 고운 신발을 어디서 샀을까? 언제나 예쁜 것만 주고 싶어 했던 엄마 그리고 그 옆에서 웃으며 잔소리하시던 아버지 그리움의 바람이 부는 날은 가끔씩 유난히도 반짝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