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상 이야기/자작시

명상 글/그리움 시 - 분홍색 운동화 (28)

코스모스피다 2022. 2. 18. 10:00

 

 

 

"분홍색 운동화"라는 그리움 시와 명상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움 시 분홍색 운동화
그리움 시 분홍색 운동화

 

 

 

 전하고 싶은 시 

 

분홍색 운동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방 안에서 나지막이 들려오는

엄마 아버지 목소리

 

이야기 중심은

새로 사 온 분홍색 운동화

 

아버지는 신발이 너무 작아 보인다

말씀하시고

엄마는 너무 예뻐서 신겨보고 싶다

말씀하시고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 속으로

급하게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비단처럼 고운

분홍색 운동화가

반짝반짝 웃으며

어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달음에 신발을 신고

온 동네를 나비처럼

나풀나풀 날았던 나

 

엄마는 이렇게 고운 신발을

어디서 샀을까?

 

언제나 예쁜 것만 주고 싶어 했던 엄마

그리고 그 옆에서 

웃으며 잔소리하시던 아버지

 

 

그리움의 바람이 부는 날은

가끔씩

유난히도 반짝였던 

분홍색 운동화가

 

젊은 두 분의 얼굴과 함께

떠오른다.

 

- 코스모스피다 -  자작시 (28)

 

 

 

※ "분홍색 운동화"는 코스모스피다의 자작시입니다.

 

 


 

 

 

 

 

어린 시절 엄마는 먼 곳을 다녀올 때면 흔하지 않은 예쁜 옷과 예쁜 신발을 사 오시곤 했다. 엄마가 나를 위해 사 오시는 옷과 신발은 대부분 분홍색이었다.

 

분홍색 원피스에 분홍색 타이즈, 분홍색 신발까지 나는 늘 분홍색과 함께 길을 걷고 달렸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날도 방 안에서 두 분의 얘기가 도란도란 들렸다. 아버지는 신발이 너무 작아 보인다 말씀하시고 엄마는 너무 예뻐서 신겨보고 싶다 말씀하시고.

 

 

 

 

 

너무나 궁금해 급하게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예쁜 분홍색 운동화가 반짝이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자마자 신발을 신고 온 동네를 나비처럼 날아가듯 달렸다. 아버지 말씀처럼 발에 너무 꼭 맞는 신발이라 하루가 멀다 하고 쭉쭉 자랐던 나는 그 신발이 이내 작아져버렸다.

 

 

예쁜 것만 주고 싶었던 엄마 마음 때문이었을까? 

 

그리움의 바람이 불 때면 반짝반짝 빛나던 분홍색 운동화가 도란도란 얘기 나누시던 두 분의 모습과 함께 영화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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