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사랑 시

시집 추천 - 이해인 엄마

코스모스피다 2023. 3. 7. 10:00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엄마」를 소개합니다.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남아 있는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집
이해인 수녀님 시집

 

 

제목 : 엄마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샘터사

 

 

 

 마음에 담고 싶은 좋은 시 

 

봄 이야기

 

가을에 태어나 가을에 가신 엄마

꽃피는 봄과 여름 사이

엄마는 저를 낳으셨지요

저는 언제나 봄의 아이로

엄마께 봄을 드리고 싶어요

 

엄마가 좋아하시던

연둣빛 돌나물도 돋았어요

분홍빛 진달래도 피었어요

하늘나라에서

봄처럼 밝고 행복하셔요

 

봄산을 가득 덮은

분홍 진달래를 보며

엄마가 해주셨던

분홍 꽃치마를 생각했어요

엄마가 즐겨 부르시던

진달래 노래도 생각했어요

 

꽃물 든 그리움으로

꽃을 보러 가는 길의 끝에는

꽃을 드신 엄마가 서 계셨어요

 

산에 오니 꾀꼬리 종달새가

어여쁜 노래를 하고 있네요

그 고운 소리에 반해

한참 동안 산길에 서 있었지요

엄마와 함께

다시 듣고 싶은 새소리

엄마와 함께

다시 보고 싶은 푸른 하늘.

- p25~p26

 

 

 

그리움의 감기

 

엄마 떠나신 후

그리움의 감기 기운

목에 걸려

멈추질 않네

 

내 기침 소리

먼 나라에 닿아

엄마가 아주 잠시라도

다녀가시면 좋겠네

 

더 이상 중요한 것도 없고

더 이상 욕심이 없어진 세상

엄마와의 이별로

마음은 더 맑고 깨끗해졌는데

 

이토록 오래 쓸쓸할 줄이야

엄마라는 그리움의 뿌리가

이토록 길고 깊을 줄이야.

- p29~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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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나서  

 

"봄산을 가득 덮은 분홍 진달래를 보며 엄마가 해주셨던 분홍 꽃치마를 생각했어요. 엄마가 즐겨 부르시던 진달래 노래도 생각했어요."

 

엄마가 해주셨던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서 바람이 불 때마다 수면 위로 올라온다.

 

 

"이토록 오래 쓸쓸할 줄이야. 엄마라는 그리움의 뿌리가 이토록 길고 깊을 줄이야."

 

엄마라고 부르면 그 뒤에 아련하게 따라오는 마음. 바로 그리움이다. 아마도 이 세상 떠날 때까지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잔잔하고도 가장 오래된 그리움이 아닐까.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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