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사랑 시

사랑 시집 추천 - 편지 이정하

코스모스피다 2022. 6. 10. 10:00

 

 

 

이정하 시인의 시집 「편지」를 소개합니다. "사랑의 우화, 사랑이 내 삶의, 그대 다시 돌아오리라"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정하 편지 시집
이정하 편지

 

 

 

제목 : 「편지」

저자 : 이정하

출판사 : 책만드는집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의 우화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이야 비켜 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 p14

 

 

 

이정하 시집
사랑의 우화 이정하 시

 

 

 

사랑이 내 삶의······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불빛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밤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안을 줄 수 있는 불빛 같은 것

그 불빛 하나로

깜깜한 밤을 지새우는 사람에게

새벽 여명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한 줄기 소망 같은 것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나무 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힘겨운 삶의 짐을 지고 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나무 그늘

그 무성한 잎새 아래 땀을 식히다

멀리 바라보는 석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쉼표 같은 것이었다가

마침내

마지막 가는 길에 손 흔들어주는

만장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 p26~p27

 

 

 

 

 

 

그대 다시 돌아오리라

 

저 멀리 사라지는 것 같지만

흘러가는 강물은 곧 다시 돌아옵니다

비구름 되어 다시 돌아옵니다

 

지고 말면 그뿐인 것 같은 낙엽 또한

봄이 되어 새잎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강의 상류에서 바다로 먼 길 떠난 연어도

때가 되면 다시 거슬러 돌아옵니다

 

세상 만물은 그렇게

제자리를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일 뿐

언젠가는 제자리 찾아

지친 몸을 누이게 되지요.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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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나서  

 

"사랑이라는 것, 그것이 나무 그늘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네. 힘겨운 삶의 짐을 지고 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하는 나무 그늘."

 

사랑이 그렇게 서로가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이가 지치고 힘들 때 마음을 쉴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고, 나 또한 지칠 때 언제든지 기대고 쉴 수 있는 잔잔한 바람이 뺨을 스치는 나무 그늘. 이 세상 혼자는 힘이 든다고 서로에게 그늘이 되어주며 지칠 때 쉬어가라고 사랑은 그렇게 우리에게 나무 그늘로 오는 것 아닐까.

 

 

 

 

 

 

이정하 시인의 시집 「편지」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슬픔, 그리고 기다림과 성찰을 시를 통해 전해준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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