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사랑 시

행복 시집 추천 - 이해인 희망은 깨어 있네

코스모스피다 2022. 9. 8. 10:00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를 소개합니다. "오늘의 행복, 새로운 맛, 잔치국수"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사랑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해인 시 아침 기도

 

 

 

제목 : 「희망은 깨어 있네」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마음산책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오늘의 행복

 

오늘은

나에게 펼쳐진

한 권의 책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이 시간 속의

하느님과 이웃이

자연과 사물이

내게 말을 걸어오네

 

시로 수필로

소설로 동화로

빛나는 새 얼굴의

첫 페이지를 열며

읽어달라 재촉하네

 

때로는

내가 해독할 수 없는

사랑의 암호를 

사랑으로 연구하여

풀어 읽으라 하네

 

아무 일 없이

편안하길 바라지만

풀 수 없는 숙제가 많아

삶은 나를 더욱

설레게 하고

고마움과 놀라움에

눈뜨게 하고

 

힘들어도

아름답다

살 만하다

고백하게 하네

 

어제와 내일 사이

오늘이란 선물에

숨어 있는 행복!

- p137~p138

 

 

 

새로운 맛

 

물 한 모금

마시기 힘들어하는 내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 여기고

천천히 씹어먹는 연습을 한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았다.

- p79

 

 

 

 

 

 

잔치국수

 

삶은 하나의 축제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잔치국수를 먹다 보면

외로운 이웃을 불러 모아

큰 잔치를 하고 싶네

우정의 길이를 더 길게 늘려서

넉넉한 미소로 국수를 삶아

대접하고 싶네

 

쫄깃쫄깃 탄력 있는

기쁨과 희망으로

이웃을 반기며

국수의 순결한 길이만큼

오래오래 복을 빌어주고 싶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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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나서  

 

"아무 일 없이 편안하길 바라지만 풀 수 없는 숙제가 많아 삶은 나를 더욱 설레게 하고 고마움과 놀라움에 눈뜨게 하고 힘들어도 아름답다 살 만하다 고백하게 하네."

 

하루를 살다 보면 아무 일 없이 편안하게 지나가길 바랄 때가 많다. 하지만 매일 매 순간이 변화하는데 인생이라 그 변화와 더불어 삶은 발전한다. 어려운 숙제를 풀 때는 힘이 들지만 숙제를 풀고 나면 한층 성숙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똑같은 일상이 아니라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서 삶은 더 설레고 살만한 것이 아닐까.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 여기고 천천히 씹어먹는 연습을 한다."

 

모든 건 마음먹기 마련인 거 같다. 물이든 바람이든 공기든 음식이라 생각하고 씹어먹는 연습을 하다 보면 느끼지 못했던 맛과 보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보여지기도 한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를 읽다 보면 어느새 따뜻해져 가는 내 마음을 보게 된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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