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숙 시인의 시집 「그리운 것에는 이유가 있다」를 소개합니다. "녹차 한 잔을 앞에 놓고, 아침이 아름다워요"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아침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리운 것에는 이유가 있다」
저자 : 이금숙
출판사 : 작가마을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녹차 한 잔을 앞에 놓고
그대
혹여 내게 오시려거든
맑은 날 고요한 숲의 향기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단아한 눈빛으로
댓잎의 차가움과
화롯불에도 견디어 내는
뜨거운 마음을
오롯이 보듬어 주시는
당신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떤 날은
하얀 목련으로 오시고
어떤 날은
소담한 그리움으로 다가와
호젓이 창가에 내려앉은
빨간 꽃잎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러는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친구가 되고
사랑으로 엮어진 인연이 되어
은은하게 피어나는 한 송이
국화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여
이렇게 사모하고
당신의 향기를 받드는 사람들에게
오늘은 따스한 숲의 향기로 다가선
님이었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 p16~p17
아침이 아름다워요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나요
어서 일어나 보세요
국화꽃 향기가 머무는
상큼한 가을 아침입니다
스치는 낙엽 소리
가을이 머무는 길목 어디쯤
그리운 이름 흩날리고 있어요
꽃단장하고
낙엽 되어 아침을 맞이해봐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서성이던 시간들이
비우지도, 어쩌지도 못하는
울림들을 붙들고
국화꽃 향기로 아침인사 올려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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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나서
"더러는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친구가 되고 사랑으로 엮어진 인연이 되어 은은하게 피어나는 한 송이 국화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친구처럼 함께 가는 것.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오래오래 함께 가는 인연이 있다면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나요. 어서 일어나 보세요. 국화꽃 향기가 머무는 상큼한 가을 아침입니다"
가을 아침은 많은 것을 선물해 준다. 상큼한 공기로 정신을 맑게 깨워주고, 잔잔하게 비치는 가을빛으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가을에 피는 꽃은 은은한 향이 마음속 깊이 들어와서 오래도록 음미하게 된다. 가을은 지친 마음이 쉬어가는 계절. 가을은 그리움이 살아나는 계절. 가을은 시인이 되고 싶은 계절이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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