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인생 시 84

시집ㅣ아름다운 시 - 어머니의 편지 / 문정희

「즐거운 편지」 시집 속 문정희 시인의 "어머니의 편지,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아름다운 삶과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편지 고향에서 혼자 죽음을 바라보는 일흔여덟 어머니에게 - 문 정 희 - 하나만 사랑하시고 모두 버리세요 그 하나 그것은 생生이 아니라 약속이에요 모두가 혼자 가지만 한 곳으로 갑니다 그것은 즐거운 약속입니다. 어머니 조금 먼저 오신 어머니는 조금 먼저 그곳에 가시고 조금 나중 온 우리들은 조금 나중 그곳에 갑니다 약속도 없이 태어난 우리 약속 하나 지키며 가는 것 그것은 참으로 외롭지 않은 일입니다 어머니 울지 마셔요 어머니는 좋은 낙엽이었습니다. 어머니의 편지 - 문 정 희 -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 모르는..

시집ㅣ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시집을 소개합니다. 이 시집은 잠언 시집으로 안타까운 고백이고 정갈한 대화이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시가 들어있습니다. 제목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엮은이 : 류시화 출판사 : 열림원 마음에 담고 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시집ㅣ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다시 피는 꽃/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도종환 시인의 「다시 피는 꽃」 시집 속 시를 소개합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다시 피는 꽃,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다시 피는 꽃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

시집ㅣ도종환 - 담쟁이 / 꽃씨를 거두며 / 가을 사랑 / 우산

도종환 시인의 시집 「다시 피는 꽃」을 소개합니다. "담쟁이, 꽃씨를 거두며, 가을 사랑, 우산"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아름다운 시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목 : 「다시 피는 꽃」 저자 : 도종환 출판사 : 현대문학북스 마음에 담고 시 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꽃씨를 거두며..

시집ㅣ류시화 시 -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류시화 시인의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시집의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첫사랑의 강"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 이따금 나는 생각한다, 무당벌레로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아니, 삶이 더 가벼울 것이라고 더 별의 눈동자와 닮을 것이라고 멀리 날지는 못해도 중력에 구속받지 않을 만큼은 날 수 있다 혼자 혹은 무리 지어 날 만큼은 아무도 그 삶에 개의치 않고 언제든 원하는 장소로 은둔하거나 실종될 수 있다. 명색이 무당일 뿐 이듬해의 일을 점치지 않으며 죽음까지도 소란스럽지 않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도착한다 운 좋으면 죽어서 날개하늘나리가 될 수 있고 더 운 ..

시집ㅣ이해인 수녀 시 - 행복의 얼굴 / 바다의 연인 / 나무의 연가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집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 바다의 연인, 나무의 연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마음산책 "우리가 지상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사랑할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행복의 얼굴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

시집ㅣ좋은 시 모음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시집을 소개합니다. 이 시집은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으로 세상의 좋은 시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여인숙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

시집ㅣ작은 위로 - 이해인 시 모음

이해인 님의 「작은 위로」 시집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시를 소개합니다. "작은 위로,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아침의 향기" 세편의 시를 읽으며 여러분 마음에도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위로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1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좋은 시 추천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오늘은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되는 외국시 한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좋은 시는 가끔씩 우리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죠. 시를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네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

짧고 좋은 시ㅣ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오늘은 우리에게 늘 길을 물어주고 또 생각하게 해주는 류시화 님의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좋은 시는 우리에게 깊이 있는 삶을 선물합니다.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