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라는 시와 명상 글 한편을 전해드립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읽으시는 동안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산사에서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절에 가던 날 아름다운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었지 어둠이 짙게 내리고 세상이 조용해질 때 불을 끄고 누웠는데 고요한 적막을 깨고 저 멀리서 빗소리가 들려왔지 소나기인가 싶어 밖으로 나가보니 비는 오지 않고 환한 달이 온 세상을 비추며 미소 짓고 있었지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며 자리에 누우니 다시 또 먼 곳에서 빗소리가 들려왔지 참 이상하다 생각하며 잠이 들었지 아침 일찍 일어나 절 주변을 산책하다 알게 되었지 어젯밤 빗소리가 온 곳을 폭포처럼 떨어지는 계곡의 물소리가 빗소리 되어 내 귀에 들려왔음을 흘러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