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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짧은 시ㅣ어떤 이력서/링컨/방랑하며/헤르만 헤세

코스모스피다 2021. 11. 26. 10:00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시집 속 "어떤 이력서, 방랑하며, 따뜻함을 위하여, 나는 들었다" 네 편의 짧은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력서 링컨
어떤 이력서 링컨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어떤 이력서

 

1816년, 집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남

1818년, 어머니 사망

1831년, 사업에 실패

1832년, 주의회 의원선거에 낙선

1833년, 다시 사업에 실패

1834년, 주의회 의원에 당선

1835년, 약혼자 사망

1836년, 신경쇠약에 걸림

1838년, 하원 의장 선거에 패배

1840년, 선거 위원 선거에도 떨어짐

1843년, 하원 의원 선거에 떨어짐

1846년, 하원 의원에 당선

1848년, 하원 의원 선거에 낙선

1855년, 상원 의원 선거에 낙선

1856년, 부통령 선거에 또 낙선

1858년, 상원 의원 선거에 낙선

1860년, 드디어 대통령이 되다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 에이브러햄 링컨  - p128~p129

 

 

 

 

방랑하며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내 밤이 됩니다

밤이 되면 파아란 들 위에

싸늘한 달이 살며시 웃는 것을 바라보며

서로 손을 잡고 쉽시다

 

슬퍼하지 마십시오

이내 때가 옵니다

때가 오면 쉽시다

우리들의 작은 십자가

밝은 길가에 둘이 서로 서 있을 것입니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오고 갈 것입니다.

 

- 헤르만 헤세  - p115

 

 

 

 

 

 

 

따뜻함을 위하여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아니다, 울고 있는 게 아니다

나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지켜주는 두 손으로

길러주는 두 손으로

내 넋이 분노 때문에

나를 떠나지 못하게 막으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 틱낫한  - p18

 

 

 

 

 

 

나는 들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맡겨라

너그럽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고 날아보아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다

다른 이들을 돌보아라

너의 따스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다

느긋하게 흐름을 따라가라

쉬지 말고 움직여라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귀를 기울여라.

 

- 척 로퍼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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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나서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링컨의 이력서는 그 어떤 말보다 인생의 시련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거 같다. 수많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또 일어서서 천천히 앞만 보고 걸었던 그의 삶. 오랜 시간을 두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가 있다. 천천히 가지만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이다.

 

 

"내 넋이 분노 때문에 나를 떠나지 못하게 막으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분노하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면 곧잘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리곤 한다. 틱낫한 스님의 시는 분노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는 멋진 표현으로 우리 마음을 일깨워주고 계신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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