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사랑 시

속눈썹 / 연애 - 김용택 사랑 시집

코스모스피다 2022. 7. 13. 10:00

 

 

 

김용택 시인의 시집 「속눈썹」을 소개합니다. "속눈썹, 연애, 통영의 밤"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김용택 시집 표지
김용택 속눈썹

 

 

 

제목 : 「속눈썹」

저자 : 김용택

출판사 : 마음산책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속눈썹

 

산그늘 내려오고

창밖에 새가 울면

나는 파르르

속눈썹이 떨리고

두 눈에

그대가 가득 고여온답니다.

- p16

 

 

 

연애

 

언제나 내 마음 난간에

아슬아슬 서 있는 사람

 

그렇게 절벽 난간에 서서

나를 부르는 사람

 

부르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아!

아찔한 사람.

- p21

 

 

 

통영의 밤

 

당신은 싱그러움을 가지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이었지요

살아 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감동을 잃지 않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늘 죽지 않는 감성, 세상에 대한 관심,

예술에 대한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그리는

지치지 않는 영혼을 가진,

예술을 품은 가슴은 빛납니다

 

예술은 손에 잡힌 현실이 아니고

온몸에 스며들게 하는 현실이지요

나는 스며드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느끼고 스며드는 것들은 떼어낼 수 없습니다

 

꽃이, 바람이, 봄비가

세상으로 스며들듯이

나는 당신에게로 스며들고 싶었지요

 

지치지 않는 사랑을······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한 끝이 없는 방황을······

사랑합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좁은 골목길

사람들 틈에 꽃잎처럼 날아든 당신의 얼굴,

나는

떨렸습니다

 

아름다운 골목이었습니다

당신은 배우처럼 빛이 났지요

떨리는 사랑을,

세상을 향한 그리움을······

당신은 아는 사람이었지요

 

그 비릿한 골목의 불빛들, 

그 불빛 속의 사람들을······

나는 기억하게 되었답니다

 

봄바람 부는 거리에 꽃잎처럼 날아온,

그대 얼굴을,

그 그리운 통영의 밤을.

- p78~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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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고 나서  

 

"언제나 내 마음 난간에 아슬아슬 서 있는 사람. 그렇게 절벽 난간에 서서 나를 부르는 사람"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마치 난간에 서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때로는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기도 하다.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의미를 두는 순간 마음이 한 곳에 묶이기 때문일까?

 

 

"당신은 싱그러움을 가지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이었지요. 살아 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감동을 잃지 않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너무 멋쪄서 여러 번 읽게 되는 구절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있다는 것. 차가운 가슴은 심장이 뛰고는 있지만 온기를 잃고 있어서 세상이 주는 것들에 감동도 사랑도 느끼기 어렵다.

 

 

김용택 시인의 시집 「속눈썹」은 시인 특유의 아름다운 언어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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