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기도」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진정한 기도와 기도의 힘에 대해서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기도는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고, 기도는 우주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선물입니다."
제목 : 기도
저자 : 틱낫한
출판사 : 명진출판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원망과 미움은 놓아버려라
사랑하는 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우리는 그를 변화시키기 위해 기도를 한다. 내가 아는 한 여인은 도박에 빠진 남편 때문에 몹시 괴로워했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과 아이들을 내 팽긴 채 가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원망했다.
불교도였던 그녀는 날마다 절에 가서 기도를 했다. 부디 누군가가 나타나 남편을 도박의 늪에서 꺼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런데 이는 제대로 된 기도일까? 여인의 기도는 간절했지만 그녀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편에게 돌린 채 그를 원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불교의 스승들은 기도를 할 때 "반드시 스스로를 통찰하라"고 가르친다.
남편과 아내는 분리된 두 존재가 아니다. 그의 문제는 그녀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우리가 명상을 하면 자신과 다른 이와의 연관성과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알게 된다. 이러한 이해 없이 미움과 원망, 질투와 분노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올바른 기도가 아니다.
위에서 얘기한 여성이 수행을 통해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았다면 남편과 자신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통찰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먼저 변화하고, 도박에 빠진 남편의 마음에도 틀림없이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 지혜로워야 한다
기도할 때는 지혜로워야 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신이 이것저것을 해주길 바란다. 그들은 기도를 하며 '하나님이 이것 하나만 이뤄주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그 자체만의 의미를 지니고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
하나의 사건은 수많은 부분들로 이뤄져 있으며 또한 그와 반대되는 요소가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태어남이 있는 한 죽음이 있다. 행복은 불행이란 것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불행했던 경험 없이는 우리는 어떤 것이 행복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상대성의 균형 상태를 이해할 만한 충분한 지혜가 우리에게 있는가?
많은 이들이 자기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기도의 목록으로 만든다. 그래서 예수나 붓다, 알라에게 그것들을 이뤄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 상대성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그 기도에 포함되어 있는가?
진정한 기도는 이러한 상대성을 넘어선 더 높은 곳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기도는 이기심을 담은 어리석음이나 탐욕의 표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하는 기도가 전체를 담고 있는지 아니면 부분만을 담고 있는지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
■ 붓다에게 기도한다는 것
붓다는 현상(現像)으로서 드러난 이름을 가진 사람이다. 그에게는 탄생일과 사망일이 있고, 육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었다. 그는 이 지구별의 한 곳에서 수행했으며 그의 제자들을 길러냈다.
그러나 그의 존재의 핵심은 이러한 현상세계가 아닌 불성에 있었다.
우리 모두에게는 붓다처럼 깨달음의 본성이 있다. 「법화경」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붓다가 될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중생의 본성은 불성이다."
우리가 붓다에게 기도할 때는 바로 우리 자신의 불성과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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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우리는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누군가 기도를 들어줬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진정한 기도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자신 안에 있는 본성에 닿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자신을 성찰하고 잘못된 자기를 바로잡고 마음이 본성에 닿았을 때 모든 일들이 조화롭게 흐르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변하지 않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붓다에게 기도할 때는 바로 우리 자신의 불성과 만나는 것이다."
우리가 종교를 가지는 궁극적인 목적 또한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마음에 닿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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