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작은 기쁨」을 소개합니다. "작은 기쁨, 행복도 새로워, 고마운 기쁨"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작은 기쁨」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열림원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작은 기쁨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 p48~p49
행복도 새로워
날마다 순간마다
숨을 쉬고 살면서도
숨 쉬는 고마움을
잊고 살았네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 또한
당연히 마시는 공기처럼
늘 잊고 살았네
잊지 말자
잊지 말자
다짐을 하면서
다시 숨을 쉬고
다시 사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
새롭게 사랑하니
행복 또한 새롭네.
- p20~p21
고마운 기쁨
적당히 숨기려 해도
자꾸만 웃음으로
삐져나오네
억지로 찾지 않아도
이제는 내 안에
뿌리 박힌 그대
어디에 있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내가 부르기만 하면
얼른 달려와 날개를 달아주는
얼굴 없는 나의 천사
고마운 기쁨이여.
- p39
함께 보면 좋은 글
시를 읽고 나서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사소한 것에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큰 기쁨도 맞이할 수가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알면 그 기쁨과 감사가 내 안에 스며들어 삶 자체가 기쁨으로 흐르게 된다.
아침에 눈 뜨면서 나에게 주어지는 사소한 것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맞이하게 되는 일과 사람들, 세상이 나에게 소리 없이 베풀어주는 것에도 새롭게 감사할 수 있을 때 작은 기쁨들이 모여 큰 강물로 흐르게 된다.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 기쁨」속에 있는 시들은 사람 안에 잠들어 있는 맑은 영혼을 일깨워준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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