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시집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를 소개합니다. "부모 마음, 좋은 사람 하나면"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따뜻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홍성사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부모 마음
부모 마음이 다 그래
다른 사람 아이 아니고
내 아이기 때문에
안 그래야지 생각하면서도
생각과는 다르게 속이 상하고
말이 빠르게 나가고
끝내는 욱하는 마음
아이를 몰아세우고
아이를 나무라고
나중에 아이가 잠든 걸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마음
새근새근 곱게 잠든 모습 보면
더욱 측은한 마음
사람은 언제부터 그렇게
후회하는 마음으로 살았던가
측은한 마음으로 버텼던가
부모 마음이 다 그래
그래서 부모가 부모인 것이고
자식이 자식인 게지
그게 또 어길 수 없는
소중한 사랑이고
고귀한 약속이고 그럴 거야.
- p19~p20
좋은 사람 하나면
일생을 돌이켜 보면 몇 사람
참으로 정답고 아름다운 이름
내게 있었네
그 가운데서도 첫 번째 이름은
그대
그대 이름 가슴에
품고 살던 날들이 따스하고
가득하고 정답고 좋았네
꿈결 같았네
그대 이름 하나 생각하면
차가운 겨울날인데도
가슴이 저절로 따뜻해지네
문득 꽃이라도 피어난 듯
설레네
좋은 사람 하나면
겨울도 봄이란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네
오래 거기 평안하소서
그대 위해, 또 나를 위해서.
- p108
함께 보면 좋은 글
책을 읽고 나서
"그대 이름 하나 생각하면 차가운 겨울날인데도 가슴이 저절로 따뜻해지네. 문득 꽃이라도 피어난 듯 설레네"
수많은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 생각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아마도 많은 인연중에서 특별한 약속을 하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닐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내 존재가 누군가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는 어떤 존재를 통해 느껴지는 깊은 따뜻함 느껴지는 사랑의 시집이다. 시를 읽으며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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