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기다리는 행복」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시와 잔잔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 「기다리는 행복」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샘터사
이 책의 목차 구성
1. 일상의 행복
2. 오늘의 행복
3. 고해소에서
4. 기다리는 행복
5. 흰구름 러브레터
6. 처음의 마음으로 _ 기도 일기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동백꽃 연가
오늘은 그냥 동백꽃을 바라보세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붉은빛으로 타오르고
하얀빛으로 피어나는
내 가슴속의 언어들이 모두가 사랑임을
당신은 아시잖아요
무슨 말을 더하겠어요
오늘은 더욱 새롭게
당신이 보고 싶을 뿐
당신에게 고마울 뿐
세월이 가도 사랑은 새로워
내가 먼저
동백꽃이 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섬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먼 데서도 가까운
당신의 향기로 살고 있고 싶어서
그리움의 꽃술로
기도하고 싶어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일가친척처럼 여겨지는 정겹고 따뜻한 마음, 그들의 아픔과 고민이 다 나의 아픔과 고민으로 생각되는 연민의 마음. 그래서 내 발걸음이 더 무겁고 어깨가 아프더라도 나는 또 기쁘게 하루하루를 걸어가야 할 것이다. 어차피 사랑은 무거운 것임을 새롭게 그리고 가볍게 받아들이면서 한 송이 동백꽃처럼 피고 지리라. - p68~p69
시간에게 쓰는 편지
시간은 선물입니다.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포장을 풀어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기쁨. 사랑의 일과 심부름을 시작할 수 있는 기쁨. 이미 지나간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사이에서 나는 늘 가슴이 뜁니다. 설렘의 기쁨을 알게 해 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시간은 스승입니다.
사람들이 말로 가르쳐준 지식보다 당신이 침묵 속에 일깨워준 지혜가 더 요긴하게 쓰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좋은 일을 통해서도 나쁜 일을 통해서도 배울 게 있음을 시시로 깨우쳐주었지요. 내가 더욱 겸손해야 할 인생 학교의 학생임을 깨우쳐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시간은 만남과 이별의 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으로 나올 때 문을 열어주었듯이 세상을 떠날 때에도 죽음을 향해 문을 열어주고 닫아줄 침묵의 성자!
당신과 다시 만날 수가 없음을 생각하면 슬프지만, 그날이 언제가 되든 기쁘게 순명할 것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 영원한 이별조차 앞당겨 묵상하게 해 주시는 당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p87~p89
함께 보면 좋은 글
김수현 -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행복도 인증이 되나요?
류시화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명언 모음
책을 읽고 나서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붉은빛으로 타오르고 하얀빛으로 피어나는 내 가슴속의 언어들. 모두가 사랑임을 당신은 아시잖아요."
그리움의 색깔은 다양하다. 때로는 연분홍처럼 은은하고, 때로는 붉은빛으로 진하고 깊으며, 때로는 하얀빛으로 마음속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색깔은 시간에 따라 조건에 따라 진해지기도 하며 연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모두가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일 뿐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기다리는 행복」은 아름다운 시와 잔잔한 이야기로 마음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잔잔한 평화가 깃드는 것 같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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