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위로 시 18

시집ㅣ류시화 시 - 나무 / 안개 속에 숨다

류시화 시인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시집 속 "나무, 안개 속에 숨다, 누구든 떠나갈 때는"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

시집ㅣ김재진 - 달의 치유/섬

김재진 시인의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내용 중 "경청, 달의 치유, 섬, 푸른 양귀비"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경청 바다를 물들이는 석양을 누가 가질 수 있습니까? 꽃들을 피게 하는 바람을 누가 가질 수 있습니까? 아무것도 우리는 소유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발소리에 귀 기울이고 저녁 식탁에 부딪치는 수저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존재 전체로 당신을 듣습니다 우리가 영혼으로 읽던 모든 책들과 넘기는 페이지마다 떠오르던 새벽 별빛과 치마를 끌며 사라지던 어둠의 발소리를 듣습니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기에 우리는 그 모두입니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기에 우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 p56 달의 치유 화해에 대해 누가 말했나 달이 꺾여..

시집/위로의 시ㅣ김재진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김재진 시인의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를 소개합니다. "다시 누군가를, 토닥토닥, 포옹, 연민"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치유와 위안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저자 : 김재진 출판사 : 시와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다시 누군가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

시집ㅣ좋은 시 모음 - 이해인 /능소화 연가/너에게 가겠다

오늘은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 위로」 시집을 소개합니다. 시집 속 "너에게 가겠다, 보고 싶다는 말은, 능소화 연가" 등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 : 「작은 위로」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열림원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너에게 가겠다 오늘도 한줄기 노래가 되어 너에게 가겠다 바람 속에 떨면서도 꽃은 피어나듯이 사랑이 낳아준 눈물 속에 하도 잘 익어서 별로 뜨는 나의 시간들 침묵할수록 맑아지는 노래를 너는 듣게 되겠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리움이 흰모래로 부서지는데 멈출 수 없는 하나의 노래로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달려가겠다 보고 싶다는 말은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위로 시/짧은 시 추천 - 류시화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류시화 시인의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시 한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좋은 시는 가끔씩 우리 마음을 성찰하게 합니다.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슬픔이 그대를 부를 때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라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의지할 수 없을 때 그 슬픔에 기대라 저편 언덕처럼 슬픔이 그대를 손짓할 때 그곳으로 걸어가라 세상의 어떤 의미에도 기댈 수 없을 때 저편 언덕으로 가서 그대 자신에게 기대라 슬픔에 의지하되 다만 슬픔의 소유가 되지 말라 - 류 시 화 - 함께 보면 좋은 글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짧고 좋은 시 - 방문객 / 정현종 오늘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짧고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시와 함께 평화로운 하루 보내세요.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머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위로 시 추천ㅣ이해인 - 차를 마셔요, 우리

오늘은 이해인 님의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좋은 시는 우리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시를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차를 마셔요, 우리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찻잔을 사이에 두고 우리 마음에 끓어오르는 담백한 물빛 이야기를 큰 소리로 고백하지 않아도 익어서 더욱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산을 닮은 어진 눈빛과 바다를 닮은 푸른 지혜로 치우침 없는 중용을 익히면서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닐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뜻대로만 되지 않는 세상 일들 혼자서 만들어 내는 쓸쓸함 남이 만들어 준 근심과 상처들을..

위로 시 - 하지 않은 죄 / 마거릿 생스터

오늘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위로 시 추천 - 어떤 결심 / 이해인

오늘은 잔잔하게 스며드는 이해인님의 시를 소개합니다.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플 때, 그래서 사는 하루가 힘들게 느껴질 때 이 시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결심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이해인 - 함께 보면 좋은 시 추천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위험들 / 자넷 랜드 [좋은 시 추천] 위험들 / 자넷 랜드 오늘은 「마음 챙김의 시」 중에서 "위험들"이란 시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