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치유 책 추천/에세이

김범석 에세이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코스모스피다 2022. 4. 11. 10:00

 

 

 

김범석 님의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를 소개합니다. 글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김범석 에세이 표지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제목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저자 : 김범석

출판사 : 흐름출판

 

 

김범석 님은 서울대학교 암 병원 종양내과 전문의이다. 항암치료를 통해 암 환자의 남은 삶이 의미 있게 연장되도록 암 환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제3회 보령의사수필 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진료실에서 못다 한 항암 치료 이야기> <천국의 하모니카> <암 환자의 슬기로운 병원생활> 등이 있다.

 

 

이 책의 목차 구성

 

1부 예정된 죽음 앞에서

2부 그럼에도 산다는 것은

3부 의사라는 업

4부 생사의 경계에서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특별하고 위대한 마지막

 

나는 할머니가 누구보다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는 일, 느닷없이 찾아온 운명을 받아들이고 본인 몫의 남은 삶을 평소처럼 살아내는 일. - 중략 - 병원에서 나는 대단한 권력자도 엄청난 부자도 저명인사도 많이 보았다. 그러나 할머니처럼 담담하게 마지막까지 평소와 같은 일상을 꾸려간 환자는 많지 않았다.  - p37~p38

 

 

■ 대화가 필요해

 

가족이어서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가족만큼 서로 모르는 존재도 없지 않다. 타인은 모르는 대상이기에 예의를 갖추고 서로 알기 위해 대화하지만 가족은 날 때부터 가족이었으므로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착각한다. 무슨 문제가 생기든 결국에는 괜찮아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상처주기 십상이다. 언제나 '가족이니까'와 '가족인데 뭐 어때' 그 언저리에서 누구보다 가장 모르는 존재가 되기 쉬운 것인 가족인 것만 같다.  - p70

 

 

 

 

 

 

■ 기적

 

경험상 환자가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가족 간에 사랑을 잃지 않으면 떠나는 환자도 미련이나 후회 같은 것들을 남기지 않는 듯 보였고, 남은 이들은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다.

 

암 치료에서 완치는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가족 간의 사랑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현실 가능성 있는 일이 아닐까? 지금 내가 바라는 기적은 병의 완치보다도 그쪽에 더 가깝다. 모두가 자주 잊고 살지만 그런 기적은 지금 여기에서 만들어갈 수 있다.  - p106

 

 

 

아이의 신발

 

 

 

■ 아이의 신발

 

그 어머니는 그날 미처 신발을 태우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며칠 뒤에 결국 새 신발을 새로 샀다고 했다. 아이가 살아 있을 때에는 비싸서 사주지 못했던 브랜드 신발이었다. 그녀는 낡은 슬리퍼를 끌어안은 채 새 신을 따로 태우며 한참을 울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때 알았다. 죽은 아이의 신을 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사기도 한다는 것을.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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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나서  

 

"경험상 환자가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가족 간에 사랑을 잃지 않으면 떠나는 환자도 미련이나 후회 같은 것들을 남기지 않는 듯 보였고, 남은 이들은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다. 암 치료에서 완치는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가까운 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장 후회되는 건 그때 조금 더 사랑할걸, 그때 조금 더 챙겨줄걸. 더 잘해주지 못한 마음이다. 그리고 그 후회와 미련은 마음 한 구석에 남아서 자신의 삶을 힘들게 만든다.

 

 

 

 

 

 

사랑하는 마음이 병을 낫게 하는 기적을 우리는 가끔씩 본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놀랍기도 하고 그만큼 우리에게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랑은 조건이 없고 때묻지 않았을 때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나보다 남을 위할 때 그 힘이 커진다.

 

 

김범석 님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는 죽음 앞에서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하고,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주하고 보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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