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 「답답하면 물어라」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결혼에 대한 지혜로운 가르침을 간략하게 전해드립니다.
제목 : 「답답하면 물어라」
저자 : 법륜스님
출판사 : 정토출판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결혼을 하려는데 궁합이 안 좋대요
즉문 - 결혼하려 하는데 어머니가 궁합을 보셨어요. 그 사람 사주가 너무 안 좋아서 결혼하면 제가 죽는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결혼에 아주 심하게 반대하셨는데 최근에 또 다른 곳에 가서는 아주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부모님께서는 좀 혼란스러워하십니다.
스님께서 수행자에게는 사주나 운명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전생의 업이나 업장이 쌓여서 현생의 과보가 될 경우, 제 보기엔 그것도 사주나 운명과 비슷한 의미일 것 같은데 확실히 구분이 안됩니다.
즉설 - 수행자는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설령 습에 끌려가더라도 끌려가는 줄을 안다는 것이지요. 이 말은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그 과보가 싫으면 본인이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은 인연의 과보는 달게 받고, 그 과보가 싫으면 다시는 그런 인연을 짓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중생의 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는 사주도 있고, 팔자와 궁합도 있고, 전생의 업도 있고, 과보도 있습니다. '업이나 사주가 없다'는 말에서 그 '없다'는 뜻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오늘까지 담배를 많이 피웠다 해도 한 생각 탁 바꿔 버리면 담배를 끊을 수 있어요. 해탈이란 바로 이 세계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생각을 안 바꾸면 내일도 담배를 피우겠죠? 그렇게 되면 내일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애를 써도 못 끊어요. 그렇게 되면 그는 전생의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덕 볼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고생할 겁니다. 그러나 돕는다는 마음으로 살면 결혼하든 안 하든 아무 문제가 없을 거예요. 그러니 사주가 그렇게 나왔다 하면 사주를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의 하나로 여기세요.
우리는 어제부터, 1년 전부터, 저 전생부터 만들어진 사고나 행동, 말의 습관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잘 몰라요. 그러니 정진해서 자기 업을 알아햐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잘못돼도 남 탓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자기를 고치든지 특성을 살리든지 할 수 있어요.
이것을 알려면 마음이 아주 고요해야 합니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느낌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느낌에 깨어 있을 때, 자기를 우월하게 생각하거나 열등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만 내 업이 그럴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p136~p143 중에서
함께 보면 좋은 글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대화의 희열 아이유/이정은
책을 읽고 나서
"수행자는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설령 습에 끌려가더라도 끌려가는 줄을 안다는 것이지요."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을 잘 관찰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것들을 알아차리며 삶의 방향을 자신이 주도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것을 알려면 마음이 아주 고요해야 합니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느낌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서는 진정한 자신을 알기가 쉽지 않다. 그 수많은 생각 너머 고요한 마음과 마주했을 때 자신을 알 수 있고 자신을 이끌고 있는 생각들에서도 깨어 있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하는 수행을 하는 것이다.
수행은 자신 안을 들여다보고 수많은 생각 너머 존재하는 맑고 고요한,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와 고민에 대한 지혜로운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인생의 고민과 마주하고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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