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짧고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시와 함께 평화로운 하루 보내세요.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머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 현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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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처음 접했을 때 시인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게, 한 사람이 내게 온다는 게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 거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마음속에는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과거라는 이름으로...
어떤 것들은 그 경험이 너무 강력해서 지금까지도 내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있고, 어떤 것들은 너무 작아서 기억도 안나는 것들도 있지만...
나는 그 마음을 안고 현재를 살아간다.
그리고 현재 느끼고 살아가는 이 마음들이 또 미래로 이어져 있기에...
이 시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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