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서로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 비교의 기준은 누가 만드는 걸까? 오늘은 비교가 낳은 열등감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열등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는 사춘기 시절부터 열등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보다 발이 큰 것이었다.
내 발은 255mm. 여자발치고는 큰 발이다.
발볼은 얇고 발가락이 긴 칼발이다.
그래서 더 크게 보인다.
그 시절 혹여 누군가 내 발을 보고 악의 없이 발이 크다고 농담을 던져도 나에겐 상처가 되었다.
때로는 왜 이렇게 발을 크게 낳아줬냐며 엄마에게 투정도 했다.
나는 내 발이 최대한 작게 보이고 싶었다.
신발가게에 가면 여자 신발은 250mm까지 나오기에 내게 맞는 예쁜 신발을 사기가 쉽지도 않았다.
신발을 사러 다니는 일이 나에겐 무척 피곤한 일이었다.
발을 작게 보이려고 꽉 조이는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서 발가락 모양도 못나게 바뀌었다.
그 시절 내 발은 주인을 잘못 만나서 엄청 고생을 했다.
발은 내게 언제나 감추고 싶은 열등감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 자신을 성찰하면서 내가 가진 열등감들을 떨어져서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발이 큰 건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소한 것이었다.
나는 키가 169cm다. 이 키에 255mm의 발은 크긴 하지만 문제 될 것이 없다.
물론 키가 크지만 적당하게 예쁜 발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
단지 나는 발이 크기 때문에 더 예쁜 신발을 못 신을 뿐이다.
이렇게 떨어져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는데
내 생각이 '이래야 한다. 이것이 좋다. 이것은 나쁘다.'라는 생각에 묶이게 되니
내가 만든 기준속에서 스스로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키워온 것이다.
그리고 그 열등감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그 기준을 벗어나고부터 나는 내 발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가 내 발이 크다고 농담을 걸어와도 가볍게 웃어넘긴다.
발이 커서 균형을 잘 잡아서 좋다고…
내가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은
세상 사람은 내 발이 큰지 작은지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 심각하게 생각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처럼 열등감은 나 스스로 만들어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내 안의 빌런이 아닐까? - 코스모스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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