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인생 시

짧고 좋은 시 - 방문객 / 정현종

코스모스피다 2021. 5. 2. 12:04
 

 

오늘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짧고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시와 함께 평화로운 하루 보내세요.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머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 현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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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나서

 

이 시를 처음 접했을 때 시인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게, 한 사람이 내게 온다는 게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 거 같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마음속에는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과거라는 이름으로...

어떤 것들은 그 경험이 너무 강력해서 지금까지도 내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있고, 어떤 것들은 너무 작아서 기억도 안나는 것들도 있지만...

 

나는 그 마음을 안고 현재를 살아간다.

그리고 현재 느끼고 살아가는 이 마음들이 또 미래로 이어져 있기에...

 

이 시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