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시집을 소개합니다. 시집의 아름다운 시중 시인의 대표작인 "수선화에게"와 두 편의 시 "리기다소나무", "가난한 사람에게"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목 :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저자 : 정호승 출판사 : 랜덤하우스중앙 마음에 담고 싶은 시 ■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