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불일암에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담긴 법정스님의 글과 최순희 님의 사진을 담아서 엮었습니다.
제목 :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저자 : 법정 사진 : 최순희
엮음 : 맑고 향기롭게
출판사 : 열림원
최순희 님은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남부군 문화 지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52년 초에 국군에 생포되었다.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북에 두고 온 아들 때문에 평생을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살아야 했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고 인연을 맺으면서 그녀는 비로소 평안을 되찾았다. 이 책은 법정스님의 거처였던 불일암을 오르내리며 허드렛일을 하는 틈틈이 사진기에 담았던 그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법정스님의 글을 함께 엮을 것이다.
이 책의 목차 구성
봄 흙을 만지다
여름 바람 안에 머물다
가을 햇빛 속을 거닐다
겨울 눈을 밟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내용
■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새해에는 눈을 떴으면 좋겠다. 밖으로 밖으로만 향하던 우리들의 시선이 안으로도 방향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소음과 광란에 젖은 우리들의 귀를 안으로 돌려 인간의 가장 깊숙한 데서 울려 나오는 그 소리를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 - p19 「영혼의 모음(母音)」 중에서
■ '나'라는 그릇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 그릇에 채워진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갈 때 인간다운 삶을 이룰 수 있다. - p24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산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 p32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 꽃이 서로를 느끼는 방법
서로의 향기로써 대화를 나누는 꽃에 비해 인간들은 말이나 숨결로써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꽃이 훨씬 우아한 방법으로 서로를 느낀다. 인간인 우리는 꽃에게 배울 바가 참으로 많다. - p48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 봄은 가도 꽃은 남는다
산목숨을 소홀히 여겨 무자비하게 허물고 살해하는 이 막된 세상에서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나무와 꽃 앞에 무릎을 꿇을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침묵 속에서 전하는 우주 생명의 신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p61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 답게 살고 답게 떠나라
한 사람의 가치 평가는 죽은 후 얼마나 호화롭게 장례를 지내느냐에 달려 있지 않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가 생존 시에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느냐, 또 이웃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로써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 p77 「산방한담」 중에서
■ 사람의 향기
사람이 향기로운 여운을 지니려면 주어진 시간을 값없는 일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 탐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쉬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야 한다. 흙에 씨앗을 뿌려 채소를 가꾸듯 자신의 삶을 조심조심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만날 때마다 새로운 향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 p87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함께 보면 좋은 글
자기계발서적ㅣ타이탄의 지혜들 - 거인들의 인터뷰 모음집
책을 읽고 나서
"흙에 씨앗을 뿌려 채소를 가꾸듯 자신의 삶을 조심조심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만날 때마다 새로운 향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정체된 사람에게는 새로운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향기도 정체되어 있으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은은하게 부는 바람처럼 새로운 물결이 일 때 향기는 바람을 타고 더 그윽하게 느껴진다.
매일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갈 때 잔잔하게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그의 말에서 그의 눈빛에서 그의 행동에서 느껴질 것이다. 그윽한 꽃향기처럼 사람에게도 은은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질 것이다.
법정스님의 글은 간단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향기가 느껴진다. 마치 글을 읽으며 맑은 숲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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