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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ㅣ법정스님 - 오두막 편지

코스모스피다 2021. 5. 11. 10:47
 

 

오늘은 우리에게 소중한 삶의 지혜를 남기고 떠나신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두편으로 나눠서 스님의 가르침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목 : 「오두막 편지」

저자 : 법정

출판사 : 이레

 

 

◈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어떤 개인의 삶이 보편적인 삶이 될 수는 없다. 각자 몸 담고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삶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그 자신답게 살아간다면 그것으로 한몫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개체의 삶은 어떤 비약을 거쳐 근원적인 전체의 삶에 도달해야 한다. 비약을 거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 근원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는 영원히 방랑자로 처지고 만다.

 

수피즘(회교 신비주의)의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강물이 있었다. 이 강물은 깊은 산 속에서 발원하여 험준한 산골짜기를 지나고 폭포를 거쳐 산자락을 돌아서 들녘으로 나온다. 세상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면서 흘러 다니다가 어느 날 모래와 자갈로 된 사막을 만나게 된다. 사막 너머에는 강물이 종착지인 바다가 출렁이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그 바다에 이를지 강물은 당황하게 된다.

 

 

바다로 합류하려면 기필코 그 사막을 건너야만 한다. 강물은 마음을 가다듬고 사막을 향해 힘껏 돌진해 간다. 그러나 사막과 마주치는 순간 강물은 소리없이 모래에 빨려 들어가고 만다.

 

강물은 정신이 번쩍 든다. 어떻게 하면 이 사막을 무난히 건널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이때 문득 사막 한가운데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 자신을 증발시켜 바람에 네 몸을 맡겨라.

바람은 사막 저편에서 너를 비로 뿌려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는 다시 강물이 되어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에도 건너야 할 사막은 여기저기 무수히 널려 있다. 일상적인 타성의 수렁에서 벗어나 존재의 변신인 그 비약을 거치지 않으면 장애물에 걸려 근원에 도달할 수 없다. 사막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는 바로 우리 내심의 소리이기도 하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바깥소리에 팔릴게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깃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p33, 34

 

 

 

 


책을 읽고 나서

 

소나무처럼 맑고 향기롭게 살다가신 법정스님.

오래전 스님의 입적소식을 듣고 함께 슬퍼했던 기억이 난다.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주셨기에

스님은 가셨지만 그 가르침은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인생에서 강물처럼 순탄하게 흐르며 살다가 힘든 고난의 순간이 올 때가 있다.

때로는 그 고난이 버거워 뒷걸음질 치기도 하고, 살아왔던 방식대로 애써 해결해보려 하지만 풀리지가 않는다.

답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지 망망대해에 혼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때가 아마 인생의 어떤 비약의 시기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안간힘을 써봐도 도저히 풀리지 않을 때,

그때는 해결하려는 마음도 잠시 내려놓고 내 안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조용히 눈을 감고 내 안을 들여다볼 때 시끄러운 소음은 잦아들고

마음이 근원에 도달하게 된다.

바로 그때 내면의 자아가 들려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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