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님의 「시 읽기 좋은 날」을 소개합니다. "서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원시"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따뜻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시 읽기 좋은 날」 저자 : 김경민 출판사 : 썸앤파커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서시 - 이성복 간이식당에서 저녁을 사먹었습니다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 편 골목에서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 사방에서 새소리 반짝이며 흘러내리고 어두워 가며 몸 뒤트는 풀밭, 당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 키 큰 미루나무 사이로 잎잎이 춤춥니다. -p21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