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우리 시가 담겨 있는 시집 「처음처럼」을 소개합니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선운사에서"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따뜻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처음처럼 저자 : 신경림 출판사 : 다산북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 날 당신가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p14 선운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