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소개합니다. "남한강, 결혼에 대하여" 두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저자 : 정호승 출판사 : 도서출판 열림원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남한강 얼어붙은 남한강 한가운데에 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 첫얼음이 얼기 전에 어디론가 멀리 가고파서 제 딴에는 먼바다를 생각하다가 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룻배를 사모하는 남한강 갈대들이 하룻밤 사이에 겨울을 불러들여 아무 데도 못 가게 붙들어둔 줄을 나룻배는 저 혼자만 모르고 있습니다. - p12 결혼에 대하여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