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시인의 「편지」 시집 속 "사랑은 2, 사랑의 우화 2, 욕심" 세 편의 시를 전해 드립니다.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사랑은 2 사랑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오직 바다에게로만 달려가는 강물이 되는 일이다 강물이 되어 너의 바다에 온전히 제 한 몸 내주는 일이다 사랑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탓하지 않고 온몸으로 강물을 맞이하는 바다가 되는 일이다 바다가 되어 먼 길을 달려온 너를 포근히 감싸주는 일이다 사랑은, 그리하여 하나가 되는 일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털끝 하나라도 남기지 않고 너에게 주어, 나를 버려 너를 얻는 일이다. - p46~p47 사랑의 우화 2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