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해욱 신부님의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 시집 속 "나뭇잎, 꽃의 소리, 마리아의 노래"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시며 평화로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뭇잎 그대 고개를 들어 아래에서 위로 나뭇잎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햇살을 머금어 힘줄 드러낸 나뭇잎 투명한 연둣빛으로 비치네 삶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 달리하면 인생이라는 나뭇잎 결도 은빛으로 빛나는 투명한 광휘. - p92 꽃의 소리 한 송이 피어나는 꽃이 들려주는 소리 귀를 기울여 듣지 않으련 열릴 듯 머금은 꽃봉오리 살포시 가슴에 접어두는 침묵의 소리 듣지 않으련 꽃잎 하나 피어날 때도 하느님 손가락 움직이신다네 생명의 어느 순간인들 하느님 어루만지시는 손길 밖에 머물 수 있으랴 꽃이 피어나는 소리 들어보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