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의 시집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소개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단풍 드는 날, 깊은 가을"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목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저자 : 도종환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