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의 시집 「흔들리며 피는 꽃」을 소개합니다. "꽃잎, 사연, 사랑업"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흔들리며 피는 꽃」 저자 : 도종환 출판사 : 문학동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꽃잎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 p16~p17 사연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