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시인의 시집 「그녀에게」를 소개합니다.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사랑, 푸른 밤"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사랑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그녀에게 저자 : 나희덕 출판사 : 예경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꽃과 분홍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부셔 눈부셔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 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