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재 시인의 「혼자의 넓이」 시집 속 "밤의 모란,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세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평화로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밤의 모란 이 희미한 향기는 어쩌면 한낮 아우성의 맨 끝자락일지도 모른다 밤이면 문을 걸어 잠그는 꽃은 한밤중에도 저 혼자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꽃 곁에서는 밤의 한가운데라 하더라도 가만히 두 귀를 여는 게 아니 두 눈 지그시 감고 온몸을 활짝 열어놓는 게 도리일지도 모른다. - p42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 루미의 시 한 구절이다 이렇게 바꿔 읽을 수 있겠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이 나를 찾고 있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