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의 「김춘수 시전집」 중에서 "꽃, 구름과 장미, 또 하나 가을 저녁의 시, 능금"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립니다. 시를 읽으며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김춘수 시전집」 출판사 : 현대문학 저자 : 김춘수 마음에 담고 싶은 시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p178 구름과 장미 저마다 사람은 임을 가졌으나 임은 구름과 장미 되어 오는 것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