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시인의 시집 「기다림은 아련히」를 소개합니다. "나무, 행복한 보석, 신은" 세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제목 : 「기다림은 아련히」 저자 : 조병화 출판사 : 가야미디어 마음에 담고 싶은 시 나무 - 외로운 사람에게 외로운 사람아 외로울 땐 나무 옆에 서 보아라 나무는 그저 제자리 한평생 묵묵히 제 운명, 제 천수를 견디고 있나니 너의 외로움이 부끄러워지리 나무는 그저 제자리에서 한평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긴 세월을 하늘의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으면 입은 대로 참아 내며 가뭄이 들면 드는 대로 이겨 내며 홍수가 지면 지는 대로 견디어 내며 심한 눈보라에도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고 의연히 제 천수를 제 운명대로 제자리 지켜서 솟아 있을 뿐 나무는 ..